[투표] 연락 없이 벨도 안 누르고 택배만 문 앞에

2016년 6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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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네이트 판


아무런 연락 없이 ‘벨’만 누르고 혹은 ‘벨’ 마저 누르지 않은 채 집 앞에 놓여있는 택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락 없이 벨도 안 누르고 택배만 문 앞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배송요청란에 ‘배송 전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해놓으면 뭐하나요? 연락도 없이 물건만 두고 가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보통 배달 당일 택배 배송예정이라는 전화나 묹라도 오지 않나요?”라며 얼마 전 연이어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얼마 전 A씨 집의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라고 묻자 대답이 없어 A씨는 문을 열어보지 않았지만 그날 밤 퇴근한 남편은 택배를 갖고 들어왔다. 택배가 문 앞에 놓여져 있었다는 것.

그 다음 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또 벨만 누르고 아무 말이 없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문 앞에 택배만 덩그러니.

A씨는 “배달기사님이 연락 없이 물건만 두고 가 연락처도 모르고… 결국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그 후로 한번은 문자 주고 물건 두고 갔지만 이제는 벨도 안 누르고 물건만 두고 가네요”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배송 전 연락 달라고 했더니 이제는 연락도 없고 벨도 안 누르고 물건만 두고 가는 경우가 어딨냐”라고 다시 문의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벨 누르지 말라면서요?”였다.

A씨는 “본인은 바빠서 연락 못 주고, 앞으로도 벨 안 누르고 물건만 두고 가겠대요. 그럼 나도 고객센터에 연락하겠다고 하니 알아서 하라네요. 그래서 택배 올 때마다 스트레스 받으며 고객센터 전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A씨의 입장은 “연락도 없이 와서 벨도 안 누르고 물건만 두고 가서 분실되면 누가 책임지냐”,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고 물건만 두고 갈 수가 있느냐”라는 것.

끝으로 “매번 신경 쓰는 제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포기하고 수시로 배송조회하고 문 앞을 봐야 할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요즘 얼굴 보고 택배 받는 사람 거의 없지 않아요? 배달음식도 그냥 두고 가라는 사람 많잖아요”, “괜한 갑질 하지 마세요. 요즘 날도 덥고, 택배 기사님들도 바쁘니까 그런 거죠. 좋게 좋게 넘어가시죠”, “요즘은 문 열어주기도 무서운 세상이라… 전 그게 더 편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벨만 누르고 가버리면 분실에 대해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건 사실. 안에 있는 사람이 벨을 못 들을 수도, 또 안에 없을 수도 있는 거 아님?”, “요즘 세상도 흉흉한데 벨만 누르면 택배인지 뭔지 어찌 아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연에 나타난 택배 수령 문제,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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