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남편 위해 다슬기를 잡으려던 아내가 사고로 숨졌다

2016년 6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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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서 시내버스-승용차 충돌
(횡성=연합뉴스) 7일 오전 11시 39분께 강원 횡성군 갑천면의 한 도로에서 김모(38·여) 씨가 몰던 레이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충돌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횡성소방서 제공]

“간암 남편 줄 다슬기 잡으려다” 30대 여경 사고로 숨져

횡성서 승용차-버스 충돌…버스 승객 5명은 경상

(횡성=연합뉴스) 이재현· 박영서 기자 = 간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줄 다슬기를 채취하려고 승용차를 몰고 가던 30대 여경이 시내버스와의 충돌 사고로 숨졌다.

7일 오전 11시 39분께 강원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오토캠핑장 인근 도로에서 레이 승용차(운전자 김모·38·여)와 시내버스(운전자 정모·52)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김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시내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승용차 운전자 김 씨는 원주경찰서 소속 여경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 씨는 이날 야간 근무를 앞두고 간암 투병 중인 남편에게 먹일 다슬기를 채취하려고 고향인 횡성으로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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