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잘못에 20년 인생 망가져…” 성폭행범 아버지의 적반하장 탄원서 (사진3장)

2016년 6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stanford tn

출처 : New York Times (이하)


지난해 1월 미국 명문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에 대해 범인의 아버지가 말도 안되는 적반하장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CNN은 미국 내에서 큰 물의를 일으킨 성폭행범의 아버지가 제출한 탄원서의 내용을 전했다. .

스탠퍼드대 수영선수였던 터너는 지난해 1월 18일 교내에서 열린 사교클럽 파티에서 한 여성이 만취하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주취·무의식자 성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터너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애런 퍼스키 판사는 “터너가 반성하고 있으며 이전에 다른 범죄에 연루된 적이 없었다는 점, 감옥에서의 생활이 가해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구치소 징역 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stanford4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이라는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터너의 아버지 댄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탄원서에서 “사건 이후 아들은 다시는 전처럼 행복하고 낙천적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앞으로 그의 인생은 절대 그가 꿈꿔왔던 대로 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여년의 인생 중 불과 20분 동안의 행동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성범죄자가 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안타까운 심경을 감안하더라도 피해자에게 사과나 반성 없이 마치 가해자인 자식이 사건의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는 판결을 내린 판사를 소환하자는 청원이 올라왔고, 21만여 명이 동참했다.

stanford2

stanford3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