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카페 차린 무개념 사원?

2016년 6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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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자신이 타준 커피값을 받아내려다 망신당한 여직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회사에 카페 차린 여직원”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에만  3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대 후반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우선 회사의 상황부터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회사에는 자신을 포함한 3명의 여직원이 있는데 올 초 20대 초반의 나이로 들어온 문제의 여직원이 발단임을 밝혔다.

해당 여직원은 지난달부터 시키지도 않았는데 직원들에게 일일이 취향을 물어보며 커피 타는 일을 이어갔다고 한다.

또 “처음엔 아 타주면 고맙지.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뭐 이런 식으로 먹었는데 나중엔 계속 이 직원이 타다 주니까 여자로서 좀 그랬어요. 무슨 얘가 커피 타러 회사 온 것도 아니고… 일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었죠”라며 속내를 전했다.

이어 “오늘 점심 먹고 와서 약 먹을 게 있어서 탕비실 정수기 쪽으로 갔는데 정수기 위에 종이가 붙어있는 거에요. 종이에 적힌 내용은 믹스 200원, 아이스커피 500원, 더치 300원 등 커피 가격으로 보이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라고 사건의 시작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고 직원들도 다들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그냥 약을 먹는데 갑자기 직원들의 웅성거림이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까 그 여직원을 둘러싸고 회사 사람들이 종이의 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직원은 지난달에 제가 타다 드린 커피 목록이에요. 매일매일 메모해 놓은 것 보고 적은 거라 틀리진 않을 거에요. 밑에 계좌 쓰여있으니까 오늘까지 입금해 주시면돼요 라고 하는 겁니다..”라며 황당함을 표출했다.

아울러 이어진 글에서는 결국 몇몇 남자 직원을 제외한 여직원 및 간부급의 호된 질책을 겪은 문제의 여직원이 울면서 뛰쳐 나갔다고 마무리됐다.

작성자는 직원간의 가벼운 농담이나 장난도 아닌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의 도가 지나친 행위에 크게 당황하면서도 어이 없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좀 개념없네요”, “진짜 희한한 케이스네요”, “저런 경우도 있구나…”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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