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자기 애 두고 사라져버린 아가씨… 무슨 베짱이죠?

2016년 6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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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엔젤아이즈'(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자신의 아이를 두고 사라진 시누이?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에 자기 애 두고 가버린 아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지 1년 좀 안 되었다는 새댁 A씨는 마침 쉬는 날 조카, 그리고 시누이와 함께 영화를 보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영화 시작 전, 광고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조카는 ‘콜라’가 먹고 싶다며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A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시누이에게 그냥 하나 사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누이는 “버릇 나빠진다”, “안돼요~”라고 그저 칭얼거리는 아이를 바라만 봤다.

A씨는 “솔직히 짜증나잖아요. 쉬는 날 나와서 영화 보는데. 그래서 제가 이렇게 계속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하는 거 남들한테 피해주는 거라고. 나도 쉬는 날 애랑 투닥거리려고 나온 거 아니라고 말했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자 갑자기 시누이는 “아이씨”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콜라를 사러 나간 거라 생각한 A씨였지만, 영화 시작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시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잠깐 나가 둘러보고, 또 전화를 걸어봐도 받지 않길래 A씨는 집에 곧장 가려고 했지만 조카가 너무 재미있게 보길래 영화는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시누이는 영화가 끝난 후 바로 들어간 집에서야 볼 수 있었다.

 

어이가 없던 A씨가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다그치자 아가씨는 “그렇게 애를 잘 보시는 척 하시니 직접 보라고 집에 왔어요”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A씨는 “어이가 없네요. 제가 언제 애 잘 보는 냥 행동했냐고, 니 애기가 울어서 콜라 하나 사오라고 한 게 그렇게 억울한 일이냐라고 하니 제가 자길 무시한답니다”라며 “현재 시누는 저희집에 얹혀 살고 있는데 내쫓아버리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과도 같이 살고 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딸이어서 ‘그래, 그래’라며 별다른 말 없으실 것 같네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만약 글쓴이가 그대로 놔두고 갔으면 어쩔려고 그리 베짱이래요? 무개념”, “기분 나빠서 가더라도 자기 애기는 데리고 가야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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