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쓰면 벌점 주는 이상한 학교

2016년 6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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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페이스북 KMLA EOP>

‘민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의 규칙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영어’ 성적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이라는 보도와 함께 ‘영어 상용화’에 대한 압박이 너무 높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 속에서 강원 횡성군에 자리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영어 상용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평일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한국말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벌점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실제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이 영어 상용 규칙을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학생법정’에서 기소된 뒤 판단을 거쳐 2점의 벌점을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상습적으로 규칙을 위반하는 학생은 일정 기간 외출 및 외박 금지의 벌칙이 부여되기도 한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이런 규칙이 “‘민족’이라는 단어를 학교 이름에 가져다 사용하면서 정작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은 어디갔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어를 빼앗겼던 과거 우리 ‘민족’의 과거 울분을 느껴보자는 취지냐!”는 반응이다.

반면 한쪽에서는 “해외로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저런 규칙을 더 원할 것”이라며 영어가 필수인 학생들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두둔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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