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혼 직전 ‘대머리’ 고백한 남친… 결혼하기 싫어요

2016년 6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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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MBC ‘나 혼자 산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예비신랑의 ‘충격고백’에 파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가 탈모..? 대머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7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A씨는 이날 예비신랑으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들었다.

바로 예비신랑이 ‘탈모’, 즉 대머리라는 것을. 그의 고백은 A씨를 혼란에 빠뜨렸다.

A씨는 “그동안 예비신랑 머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떤 게 가발이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발 벗은 걸 보여줬는데…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50대 아저씨들마냥 정수리가 동그랗게 벗겨져서 없더군요”라고 전했다.

예비신랑은 “미안하다. 일찍 말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사과했지만 A씨의 마음은 복잡했다.

A씨는 “(탈모가)너희 집안 유전이냐고 물어보니 자기 아버지도 탈모신 걸 보니 유전인 것 같답니다. 지금 집에 왔는데 파혼을 심각하게 생각 중입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예비신랑의 ‘대머리’ 고백은 결혼을 다시 생각할 만큼 A씨에겐 무거운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예랑이를 사랑하긴 하지만 전 제 자식들에게까지 대머리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나중에 제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서 50대 아저씨들처럼 머리 위가 텅텅 비어있으면 충격으로 쓰러질 것 같아요”라며 “저.. 어쩌죠? 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라고 설명했다.

현재 결국 A씨는 파혼을 결심한 상태. A씨의 부모님조차 “겨우 대머리 때문에.. 뭔 대수냐. 살다 보면 정들고 시간도 지나면 익숙해질 것”라고 A씨의 결정을 말리고 있지만 A씨의 결심은 확고하다.

A씨는 “전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나봐요. 저는 처음엔 예랑이의 탈모를 보고 충격 먹어서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이어 예랑이가 그동안 절 속여왔었다는 것도 충격으로 다가와요. 뒤늦게 배신감도 들고 뭔가 허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결혼 한달 남기고 얘기하냐. 진짜 이기적인 남친”, “탈모가 문제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안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결혼 앞두고 이야기한다는 건 고의로 숨긴 거고 거기에 대한 배신감을 솔직히 말로 표현 못함”, “그동안 숨겼다는 거에 이미 믿음을 잃은 듯” 등의 반응으로 A씨에 공감했다.

반면 “머리 심으면 되지 않나요?”, “대머리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 아니네요. 글쓴이 함부로 예비신랑 사랑한다는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 “여자들의 성형고백 때문에 놀라는 남자들의 심정, 이해 가시죠?” 등 갑작스러운 고백이었으나 대머리라는 자체로 파혼을 고민하는 A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도 많았다.

당신이 A씨라면? 결혼 직전의 ‘대머리’ 고백,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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