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딸, 아버지 근로환경 보고 충격받은 사연?(동영상)

2016년 6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출처:네이버TV캐스트-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송(이하) >


서로의 고충을 공감하며 보듬어준 두 부녀의 가슴 찡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2년 동안 아버지를 도와 대리운전 콜 전화를 받는 여고생 홍민주 양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홍 양 아버지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4개의 직업을 갖게 됐다.

주로 몸이 고된 일이 대부분인 대리운전, 도축 운반, 유치원 버스 운행, 이발소 운영 등이었다.

홍 양은 이런 아버지를 도와 하교 후 밤 1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대리운전 콜 전화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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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고생들과 달리 집에 돌아와면 아버지의 일을 도와야 하는 탓에 “노예처럼 산다”고 푸념하는 홍양을 통해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어렸을 때 부모님이 별거를 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공허함도 자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딸에게 집에 오면 살갑게 대하기는 커녕 잔소리와 가벼운 술주정 등을 늘어놓는 아버지는 더욱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됐다.

그런데 사실 아버지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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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힘에 부치는 일이 많았고 특히 대리운전을 하면서 취객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돈을 벌어야 했다.

방송을 통해 그동안 아버지가 취객들에게 욕을 먹던 장면을 본 홍양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저렇게까지 힘들게 돈을 벌고 있을줄 몰랐던 탓이다.

결국 방송 말미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부녀는 행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결말을 맺었다.

나름의 고충을 안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힘겹게 살가면서 서로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던 부녀지간이 각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진정한 화해를 이뤄내면서 보는 이들까지 감동받게 했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 겁니다”, “눈물 납니다” 등의 의견을 적었다.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