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을 자유롭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싶은 네티즌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왜 딴 집에서 배달시켜먹냐는 아랫집”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유로운 배달음식 선택의 권리를 주장했다.
글의 내용에 따르면 8개월째 같은 월세집에서 살고 있는 글쓴이는 어느 날 집주인이 아래층에 ‘찜닭집’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예의상 친구와 같이 한 번 시켜 먹었는데 메뉴 특성상 혼자 시켜 먹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맛이 없어 난감했다.
또 주 2회 정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데 주로 퇴근 후 새벽시간 전후에 족발, 치킨, 떡볶이 등이 주요 메뉴였다.
배달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글쓴이였다.
그런데 사건의 발단이 일어났다.
글쓴이는 “3주쯤전 금요일 밤에 불족발시켜먹고 토요일 떡볶이시켜먹고 누워있는데 누가 집 초인종을 누르더라고요. 주인집할머니셔서 문여니 대뜸 자기집놔두고 왜 자꾸 딴데서 시켜먹냐고 하시는 거에요”라며 당황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어디서 뭘 시켜먹든 그건 제 자유고 혼자 먹기엔 찜닭이 불편하고 찜닭 별로 안좋아해서요라고 웃으며 답했더니 아가씨 그렇게 안봤는데 센스없다 눈치도없네 안좋아해도 주인집에서하는데면 예의상 좀 시켜먹어주고해야지 라고 하시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집 오토바이들만 내내 왔다갔다 하게하냐 하시는데 어이없어서 제가 뭘시켜먹든 제 자유고 제가시키는 배달오토바이들이 할머니네 배달오토바이랑 부딪히고 사고나는것도 아닌데 제가그런것까지 신경쓰고 시켜먹어야하나요? 했더니 허참 허참하며 기가 차 하시더니 그렇게사는거아니라며 내려가시더라고요”
“그리고 이틀 전 금요일 저녁 친구 둘이 놀러와서 해물찜이랑 치킨을 시켰고 빙수까지시켰습니다. 총 세번의 배달이 온거죠. 빙수가 오고 문열고 서서 카드계산하는데 할머니 올라오시더니 대뜸 싹수없다하시네요. 우리집 장사안되는거뻔히 알면서 엿 먹일라고 시켜먹냐 하고 소리 빡빡지르시기 까지 하시는데 앞집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겨우 진정시켜 돌려보냈습니다”
아울러 “제가 이상한겁니까? 재계약한지 얼마안됐고 엘리베이터 없는 4층인거 빼곤 다 좋은데 이런이유로 이사고민해야되는지 몰랐네요”라고 마무리했다.
자신들이 장사하는 음식을 시켜먹지 않고 굳이 다른 배달음식을 먹는다고 타박하는 집주인에 대한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이다.
<만약 당신이 세입자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