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지고 문 닫힌 유치원 지하 강당에서 죽어간 6살 나현이 (사진4장)

2016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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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아고라(이하)


깜깜한 유치원 지하 강당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6살 나현이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다음 청원사이트 아고라에는 ‘불 꺼지고 문 닫힌 지하강당에 갇혀 죽어간 故 김나현 양’이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2년 1월 31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A 유치원에서 일어났다.

이날 만 6세의 나현이는 ‘의문사’했다. 부검결과 사망사인은 급성심정지였다.

당시 유치원 측에서는 “발레 수업 중이던 아이가 갑자기 이유 없이 쓰려졌다”라고 진술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나현이는 발레강사의 학대에 의해 사망했다.

CCTV 영상에는 발레 수업 도중 강사가 나현이에게 혼을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영상 속에는 나현이가 수업 내내 눈물을 훔치며 춤을 추는 모습까지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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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업이 끝날 때 쯤이었다. 나현이가 친구들이 인 곳으로 가기 위해 실수로 그네를 넘어뜨리자 강사가 다가가 나현이에게 무어라 말을 한다.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은 강사가 나현이에게 강당에 가둔다고 했음을 증언했다. 이에 나현이는 펄쩍 뛰더니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모아 빌면서 강사를 쫓아다녔다.

해당 장면에 대해 유치원 측에서는 나현이가 지하강당에서 더 놀겠다고 떼를 쓰며 강사를 쫓아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나현이는 컴컴한 지하에 홀로 남겨졌고 강사는 나현이를 두고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그렇게 나현이는 지하 강당 문 앞에서 강사가 아이를 두고 나갔던 모습 그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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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이는 극심한 공포에 질려 바지에 소변을 적신 채 이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세상을 떠났다.

나현이의 부모는 “다시 발견했을 때까지만 해도 나현이가 몸을 움직였다. 살아있던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인근에 있는 119를 부르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은 무려 4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영상 속 발레교사는 지난해 아이를 낳았고 해당 유치원은 이름을 바꿔 다시 개원했다.

모든 것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흘러가고 있지만, 나현이만 엄마, 아빠 곁에 없다.

현재 재판은 선고연기 즉 추정으로 묶여 있으며 속히 재판이 재개되기를,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죄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해당 청원은 29일 오후 12시 현재 2만개 이상의 서명이 모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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