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집단성폭행’ 부모의 뻔뻔한 한 마디, “이제 와서 어쩌라고”

2016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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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시그널'(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서울 초안산에서 5년 전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피의자의 부모 가운데 일부가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여 보는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8일 CBS노컷뉴스는 해당 범행의 피의자 부모와 나눈 이야기를 보도했다.

한 피의자 부모는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5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걸 갖고 왜 문제 삼냐”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지나가다가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 나쁘다 얘기할 순 있다”면서 “이런 게 다 문제면 의사가 환자를 위로하려 팔을 쓰다듬은 것도 성추행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피의자 정씨(당시 16세, 현재 21세)는 서울 도봉구 한 골목에서 술을 마시던 A양과 B양을 발견하고 “술을 마신 것을 다 봤으니 학교에 일러서 잘리게 하겠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협박해 초안산으로 불러냈다.

이후 정씨와 동갑내기 동네 친구 22명은 A양과 친구 B양을 서울 초안산 기슭으로 끌고 가 술을 먹여 기절하게 한 뒤 번갈아가며 성폭행했다.

현재 22명 중 정씨 등 6명은 특수강간 혐의가 확인돼 구속되거나 영장 신청 예정이며 나머지는 강간미수 또는 방조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 2의 밀양 사건이다”,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 “그 부모에 그 자식”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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