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얘들아 우리도 7월 3일 경복궁에 생리대 붙이자”

2016년 7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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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메르스 갤러리 저장소3 페이스북(이하)


오는 3일, 경복궁에서 열릴 ‘생리대 퍼포먼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6년 7월 3일 일요일, #생리대 붙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우리는 생리를 생리라고 말하는 것조차 억압받아왔습니다”라며 “포털사이트 XX에선 피묻은 생리대의 이미지를 유해매체로 분류하여 삭제하는 일도 있었죠”라고 전했다.

이어 “인류의 절반은 생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왜 이렇게 숨겨야 하는 일이 되었을까요?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유해 매체를 생산하고 있는 걸까요?”라며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생리대 가격 인상과 더불어 최근 “생리대라는 말은 거북하니 위생대라고 하면 대충 다 알아들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구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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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의 경우 본래는 경북궁역이었으나 안국역 6번 출구로 장소가 변경되었으며 생리대를 가지고 와서 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참하는 생리대는 흰생리대, 빨간 물감칠을 한 생리대, 피묻은 생리대, 하고 싶은 말을 쓴 생리대 등이다. 단, 실제 피가 묻은 생리대는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지퍼백 지참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먼저 한 누리꾼은 “생리는 자연스러운 거고 더러운 게 아니지만 생리혈 자체는 이미 밖으로 나온 죽은 피 아님? 화장실에서도 다른 사람 생리대가 펼쳐져 있으면 싫잖아. 배설현상은 자연적인 거지만 배설물 자체는 깨끗하지 않으니까. 7월 3일이면 일요일이고 그때 경복궁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들로도 엄청 붐빌텐데… 왜 도대체 저런 시위를 하는지 이해불가”라고 해당 퍼포먼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비슷한 반응으로는 “같은 여자지만 진심 짜증난다”, “똥도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붙일 기세”, “이해 안감”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얘들아 우리도 경복궁에 생리대 붙이자”라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 역시 공존했다.

이들은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싼 프랑스에서도 생리대가 더 쌉니다” 등으로 공감했다.

‘생리대 퍼포먼스’,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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