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안 나게 해주세요”라고 하자 다음날 집앞에 붙은 무개념 협박글?

2016년 7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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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맨도롱 또똣'(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하)


“내일부터는 개 짖는 소리 안 나게 해주세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개 소음 항의에 대한 답.jpg’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두달간을 참으며 관리소와 입주자 대표에게 이야기해도 개선이 안 되기에 어제 그 집 현관문에 ‘내일부터는 개 짖는 소리 안 나게 하세요’라고 적은 종이를 붙여놨는데 아침에 보니 이런 답신이 달려있네요”라고 설명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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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웃은 “훈련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가족을 내버릴 순 없잖아요?”라며 “집에 없는 시간은 일 보는 시간이라 저희도 그 시간에 짖는 건 어쩔 수 없네요^^”라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부재중인데 노크, 초인종 계속 하면 강아지가 겁먹어 ‘더’ 격하게 짖고 훈련에 어렵습니다”라며 “그리고 몇호인지 호수 남겨주시죠? 직접 만나 사과드릴게요~ 명령조는 불쾌하네요. 같은 돈 내고 사는 사람인데… 무튼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그 집은 늘 새벽 2~3시에 귀가한다. 평소에도 현관문을 세게 닫는 소리에 매일 잠을 설쳐 몇 번 항의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갑자기 개를 키우기 시작하더니 개가 주인 오기 전까지 크게 짖어서 난 집에서 창문을 열지도 못한다. 매번 잠을 제대로 자기가 어려워 관리소와 입주민 대표에게 3차례나 문제를 제기했고 입주민 대표가 그 집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전달했지만 변한 게 없어서 직접 메모를 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메모를 쓰기 전날 역시 밤 8시부터 새벽 4시가 다 되도록 개가 현관문을 긁고 짖어대자 나도 참지 못한 것”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건 사과를 빙자한 협박, 변명입니다. 사과보다도 더 못한 글이고요”, “공손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없네요. 저게 더 기분 나쁘죠”, “왜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도 적당한 사과문 같아요. 사실 훈련말고는 답이 없지 않나요?”, “그래도 죄송하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기본도 안 된 사람 많은데 말이죠”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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