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짜리 작품을 도난당한 작가는 범인에게 ‘이것’을 받았다.

2016년 7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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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

한 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도난당하고 그 대가로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을 받은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랑니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 서울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한 한 작가가 자신이 전시한 작품이 도난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작가는 “판매용이 아닌 전시용이라 따로 가격표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도난당한 작품의 실제 가격은 약 20만 원에 달한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도난당한 작품 옆에 있는 그림에 범인은 지폐 몇 장을 꽂아두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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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범인이 바로 옆에 있는 그림에 돈 2 2천 원은 꽂아두고 갔다”고 말하며 “이건 돈을 놓고 갔다고 하더라도 명백하게 훔쳐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페어 주최 측과 CCTV를 확인했다. 하지만 부스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탓에 용의자를 찾기조차 힘들었다.

이어 작가는 주최 측의 안일한 대처가 더욱 화가 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전부 아르바이트생이다. 부스가 몇백 개가 되는데 어떻게 작품을 위해 보안요원이 한 명도 없을 수 있냐”고 말하며 주최 측을 비판했다.

또한 “물론 작품을 관리하지 못한 내 탓도 있다. 그러나 작가들이 주최 측에게 참가비를 주는 만큼 안전한 전시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의무다”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작가도 비슷한 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하며 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한 작가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시회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선형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