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X통 특성화고 오지 마”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문제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추정된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저희 학교는 성적 제한 없이 공부 못해도 아무나 올 수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라서 분위기가 진짜 안 좋아요”라고 본격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또 학교 자체 가방 검사 시 남학생들은 담배, 술이 나오고 여학생들은 메이크업을 하고 등교를 하는 등의 상황을 덧붙였다.
“공부 아예 안 하고 잠만 자면서 점심시간 때 학교 오는 아이들도 있고 중간에 집으로 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잠만 자면 그나마 수업시간에 방해는 안 하니까 괜찮은데 엄청 시끄럽게 떠드는 애들은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하면 자도 되냐면서 대놓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또 제가 중학생 때 350명 중 140~150등 정도를 했는데 이 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공부를 안 하냐면 그런 제가 첫 시험에서 과 1등은 물론 현재도 전교 1~2등 정도 합니다”
“덩치 큰 남자 선생님들한테는 꼼짝도 못하는데 연세 좀 있으신 선생님들이나 여자 선생님들한테만 대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이어지는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이 키가 큰 편이라고 밝혔는데 학교 교복 치마가 너무 짧아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뒤에서 성관계를 묘사하는 시늉을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 체육복만 착용한 사실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짜 밝히고 싶은 부분은 중학생 때 기술 배우고 싶은 사람은 그나마 이름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어느정도 자체 커트라인을 가지고 있는 학교가 평판도 좋고 나중에 면접제의도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반면 자신이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비롯해 인식이 좋지 못한 곳은 전교 5등안에 들 각오로 진학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에는 중학생때부터 친했던 한 친구는 벌써 나쁜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며 큰 각오가 없으면 절대 특성화고등학교는 가지 말라고 만류하면서 마무리지었다.
한 특성화고등학교 재학생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 글로 상급학교로 진학을 앞둔 그 나이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 형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고하긴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한편 네티즌들은 “각자 판단에 맡겨야죠”, “진짜 특성화고가 저런가요?”, “잘 모르겠네요”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