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거지 같단 소리까지 들었는데 내가 사과해야 하나요?

2016년 7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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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tvN ‘식샤를 합시다2’ 방송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친구의 서운한 한마디에 단단히 화가 난 여자가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가 그렇게 거지 같은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중, 후반 가정주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본격적인 하소연을 시작했다.

“오늘 닭발을 너무 먹고 싶어서 시켜 먹던 중 친구한테 맛있다며 사진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닭발 징그럽다면서 그게 뭐가 맛있다고 먹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너는 며칠 굶은 것 같다며 거지같이 오돌뼈까지 쪽쪽 빨아먹냐, 요새 없이 사냐, 남편이 돈을 많이 못 벌어 오느냐 등등이라고 하는 거예요”

“제가 원래 삼겹살이든 치킨이든 튀김옷이나 연골 오돌뼈 부분을 좋아해서 뼈가 드러날 정도로 먹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친구가 저렇게 말하니 기분이 엄청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 취향 가지고 별소리를 다한다고 받아치며 우리 신랑이 너보다 훨씬 잘 벌고 잘 사는데 나한테 거지라고 할 수 있겠냐고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내 남편이 네 남자친구보다 세배는 더 버는데 결혼 해서 애 낳고 남들 하는거 다 하면서 살 순 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살다 살다 오돌뼈까지 다 먹었다고 거지 같단 소린 또 처음 들어본다며, 사람이 장난도 정도껏 쳐라, 앞으로 그런 소리 또 할 거면 연락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자기는 장난이었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면서 저보고 사과하라고 하네요”

“이 친구 십 년 지기이고 평소엔 진짜 착한데 가끔 말하는 거에 너무 화날 때가 많았는데 결국 오늘 폭발했어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별 것 아닌 일로 친구와 감정의 골이 깊게 팬 글쓴이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그 친구랑 잘 풀어보세요”, “솔직히 친구가 먼저 시작했네요”,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등의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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