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밤문화체험 좀 했다고 왕따? 너무하지 않나요”

2016년 7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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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비스티보이즈'(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내가 어떻게 해야만 여자애들이 나를 사람 취급해주고 나에 대한 오해 및 분노가 사라질까?”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리핀 밤문화체험 한 게 큰 잘못임? 왕따 당하고 있음. 도와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하계 방학기간 동안 대학 내 국제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단기어학/문화연수로 필리핀의 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A군.

그는 겨우 14일차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쩌면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포함한 총 20명의 학생 중 14명의 여학생에게 ‘짐승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 심지어 요즘은 남학생들까지 자신을 멀리하고 있다.

사연은 이랬다.

며칠 전 A군은 필리핀 현지 남자 강사에게 “필리문 밤 문화를 좀 즐기고 싶다. 좋은 곳 좀 데리고 가달라”라고 말해서 함께 ‘즐기고’ 왔다.

이에 대해 그는 “젊은 혈기에 그럴 수도 있지 않냐. 문화체험 삼아 말이다. 대신 여학생들에게는 비밀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둘이만 갔냐면 나머지 남자애들인 X선비라서 나랑 코드가 안 맞는 부분도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의 이 ‘비밀’이 밝혀진 것은 A군이 다녀온 후 남학생들에게 ‘무용담’마냥 늘어놓으면서 시작됐다.

A군은 “그걸 근데 복도까지 내 목소리가 다 들렸는데 여학생들이 다 알게 되서 지금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어. 3일째야. 상대적으로 여자애들이 많다보니 남자애들도 자기 주관없이 끌려다니고. 나를 챙기는 애들은 단 한 명도 없어. 나만 계속 밖으로 겉돌고 있어. 미치겠어”라고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뒤이어 A군은 필리핀 강사 및 현지 여대생들에게도 과도하게 관심을 표현했다고 고백했다.

A군은 “아니 한국 여자애들만 상대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현지 여자애들한테 말도 붙여보고 친구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문화체험도 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그런 모습들이 같이 온 한국여자애들 눈엔 상당히 거슬렸나봐”라며 “유흥업소 가본 것도 다 문화체험 중의 하나일뿐인데 다들 나를 너무 문란한 놈으로 오해를 하고 있어. 솔직히 내가 여자친구나 아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같이 온 학생들 중 한 명이 학교에다가 자신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할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

그렇게 되면 A군은 수료증이 나오지 않게 되게 학점 또한 날아가게 된다.

끝으로 그는 “아직 한국 돌아가려면 한 달이나 남았는데 여자애들 마음을 어떻게 돌리지?”라며 “다들 날 친남동생이라 생각하고 여자애들과 관계개선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줘”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힘들게 번 돈으로 거기에 그렇게 가고 싶었어?”, “엄청 큰 잘못이고 왕따 당해도 싸다고 생각한다. 더 문제는 자신의 행동이 전혀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 “우리 회사 남직원들도 다녀온 걸 대놓고 얘기한다. 정말 듣기 싫음”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A군은 “난 성매매 언급도 한 적 없어. KTV라고 그냥 노래 부르고 가라오케 그런 곳 다녀온 거야. 아가씨들 있고 술 마시고 술 따라주는 그런 곳. 2차 나가는 곳도 아니야. 그냥 호기심으로 간 거야”라고 해명했지만 이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했다.

심지어 댓글 중에는 A군과 함께 어학연수 중인 여대생의 글도 올라왔다.

여대생은 “내가 (사연 속)그 여대생 중 한 명인데 여자애들 사이에서 쟤 별명이 에이즈남임. 이거 끝나면 신상 다 털 생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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