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자취생 화장실 방에서 들린 한 여대생의 절규

2016년 7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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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

자취하는 사람들이 화장실 갈 때 핸드폰을 꼭 가져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장실에 갇혔던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 A 씨는 “그때 당시 동생이랑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면서 자취를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다.

평소 동생은 과 특성상 학교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았다. 여 느때와 같이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있던 A 씨는 배에 신호가 와서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평소 자취방 화장실 문이 한 번에 안 닫히고 뻑뻑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세게 닫으면 닫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날도 문을 닫고 잠그려고 하는데 평소보다 더 큰 소리로 “딸각”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여태껏 그래 왔듯 평온하게 볼 일을 마치고 나가려는 A 씨는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당황한 A 씨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이거 왜 이래?” 하면서 문을 돌려봤지만 문 안에서 뭔가 끼인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화장실 안에는 창문도 없었고 핸드폰도 거실에 두고 온 상태여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자포자기한 A 씨는 변기 위에 앉아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고 고민했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내일 동생이 오기 전까지 꼼짝없이 화장실에 갇혀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낸 A 씨는 문을 부수기로 결정했다. 계속 문고리를 돌리고 문을 세게 내리쳐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화장실 안에는 시계도 없어서 무서운 A 씨는 순간 짜증스러움과 두려움 때문에 엉엉 울면서 문고리를 힘차게 돌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힘만 빠지고 말았다.

하염없이 동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A 씨는 밀려오는 공포를 이기기 위해 욕조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뜨거운 물을 받아 샤워하는 그녀의 머릿속에 또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밀폐된 공간에서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질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환풍구가 문밖에 설치되어 있었던 A 씨의 집안 구조상 A 씨는 마른 수건으로 욕조의 물기를 제거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다 보니 몇 시간이 지난 지 알 수 없었고 여전히 A 씨는 화장실 안 이었다.

낮인지 밤인지 알 수도 없는 작은 공간의 화장실에서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수돗물을 마시며 엉엉 울던 A 씨의 귀에 “언니!! 뭐야? 언니 안에 있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A 씨는 “어!!!! 나 여기 있어!!!!! 제발 열어줘”라고 소리 질렀다.

결국 열쇠 아저씨를 불러 문을 열어 세상 밖으로 나온 A 씨는 약 24시간 만에 극적인 탈출에 성공했다.

문을 열어준 열쇠 아저씨는 대수롭지 않게 “화장실 문은 아무리 때려도 부서지지 않아요. 오히려 문고리만 빠지지”라고 말하며 “그러니까 혼자 살 때 죽고 싶지 않으면 화장실에도 핸드폰 들고 가요”라고 쿨하게 그 자리를 떠나셨다고 말하며 끔찍했던 지난 24시간을 회상하며 A 씨는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박 무서워… 앞으로는 핸드폰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겠다.”, “우리 집도 저렇게 잠기는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선형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