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에 술약속 잡은 남편, 서운해해도 되는 거죠?”

2016년 7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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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배우 김민정 트위터(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출산예정일에 술약속을 덜컥 잡아버린 남편 때문에 서운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예정일에 술약속 잡은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출산예정일이 며칠 남지 않은 만삭 임산부 A씨는 이날 저녁식사 후 남편과 함께 TV를 보던 중 남편의 전화통화를 듣게 됐다.

남편은 아는 형과 이번주 토요일에 약속을 잡는 듯 싶었다. 그런데 사실 그날은 A씨의 ‘출산예정일’이었다.

이에 A씨가 “토요일에 약속 잡은 거야? 그날 출산예정일인데”라고 말하자 남편은 “어차피 아기가 그날 딱 맞춰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날 진통 오면 당연히 술자리에 안 가고 술자리에 있다가도 바로 올게”라고 답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A씨는 남편에게 “그럼 만약 토요일 전에 아기 태어나면 그 형 만날 거야?”라고 되물으니 남편은 “그건 당연한 거 아니냐”라는 서운한 답을 내놓았다.

이어 “아기는 이미 태어났고 그 후에 술자리 가는 건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까지 덧붙인 남편.

사실 남편은 그전부터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가는 A씨에 대해 “(내가)어떻게 매일 가냐”, “이틀에 한번씩만 보러 갈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바쁘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조리원과 집은 차로 15분 거리, 남편은 지금 일을 쉬고 있어 ‘백수’였다.

 

서운한 마음에 A씨는 비꼬듯 “그래. 나 조리원 있는 동안 자유의 몸이니까 맨날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외박하고 맘껏 놀아라”라고 말하자 남편은 “왜 또 시비냐”고 답했다.

A씨는 “임신하고 나선 왠지 몰라도 별거 아닌 일에 서운해져서 종종 울곤 했는데 만삭인 지금까지 이럴 줄 몰랐네요”라며 “지금은 우는 건 아니지만 신랑은 게임하고 있는데 저 혼자 삐쳐서 뚱한 상태로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독박육아. 앞날이 훤히 보입니다”, “친구도 끼리끼리 만난다고 그쯤 되면 친구들이 걱정 되서 너 나올 수 있냐, 다음에 보자 하는 게 정상임”, “저런 남편이 아빠가 될 수는 있는 거냐”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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