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몸으로 임신을 알린 예비신부

2016년 7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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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자기야 나 임신했어.”

행복하게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남편. 어느 날 임신했다는 예비 신부가 돈 가방을 들고 사라지면 어떨까? 게다가 믿고 있던 예비 신부가 만약 남자라면?

예비 신부가 임신했다고 믿고 행복한 날을 준비하던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허난(河南) 성저우커우(周口) 시 화이양(淮阳) 현에 사는 왕 씨는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바로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임신까지 했다는데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뛸 듯이 기뻐하며 결혼 준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약 4일 뒤, 예비신부가 자취를 감췄다. 혼수로 준비한 금품과 선물도 없어졌다. 하지만 왕 씨는 결혼을 준비하며 작은 다툼 때문에 홧김에 연락을 끊었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시기에 허난 성 루저우(汝州) 시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한 남성도 왕 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약 500만 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잡힌 범인. 여자라고 알고 있었지만 범인은 여자가 아닌 남자로 신분증에도 다른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어릴 적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스럽게 꾸미는 것을 좋아해 스커트, 장신구 등 여성용품을 모아왔다.

그는 이런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활용하여 왕 씨를 포함한 11명을 속이는 사기극을 만들어 상당의 금품과 돈 등을 가로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 배우자가 남자..? 얼마나 여성스러우면 그걸 몰라보지?”, “충격적이다. 앞으로 신원도 확인해야 하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선형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