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친구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남자가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전날 친구들 숙소 잡아주는 문제, 제가 실수 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은 올 10월 말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다음은 작성자의 글을 요약한 부분이다.
“제가 지방에서 결혼을 하는데 현재 친구들이 있는 서울과는 1시간 거리입니다”
“친구들 입장은 결혼식장이 지하철을 이용해 터미널까지 가는 걸 포함해 도착까지 총 두어 시간 걸리며 예식도 11시로 너무 빠르니 원활한 결혼식 참석을 위해 며칠전부터 식장 근처에 방을 잡아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결혼식이 일요일이라 뒤풀이가 어려울 것 같아 자기네들끼리라 앞풀이라도 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결혼 준비 문제로 정신도 없고 결혼식까지 아직 3개월 정도 남았으며 숙소 선택도 모텔이 될지 외곽에 있는 펜션이 될지 인원에 따라 결정할 일이니 상황을 봐서 천천히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런 제 태도에 서운해하는 눈치입니다. 단체 대화방도 나가고 아주 난리가 난거죠. 그깟 방 하나 못 잡아주냐는 마음에 서운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결혼식 전날 친구들에게 숙소를 제공해도 걱정인 게 워낙 술들을 좋아해서 막상 다음날 식에 제대로 참석해줄지도 의문이고 너무 당당하게 숙소 요구를 하는 것 같아 그 태도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제 결혼식에 오는 손님, 제가 잘 대접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벌써부터 맡겨놓은 것 마냥 방을 잡아달라고 떼를 쓰듯이 말하는 친구들이 더 꺼려지네요”
“그렇다고 쳐도 제가 제 친구들에게 실수한 걸까요?”
글의 내용만 살펴보면 아직 많이 남은 결혼식 날짜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친구들에 대한 글쓴이의 회의감이 전해진다.
또 친한 친구들에게 자신이 좀 심했다는 마음도 엿보여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네티즌들은 “어차피 저런 친구들은 부를 필요 없습니다”, “한 시간 거리인데 숙소를 잡아달라고? ㅋㅋㅋ”, “어차피 안 올 친구들이니 괜한데 돈 쓰지 마세요” 등 대부분 작성자를 옹호하는 답변을 달았다.
만약 당신이 작성자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