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인증으로는 부족했니?”… 메갈에 올라온 ‘살인사건’ 후기

2016년 7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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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이하)/SBS ‘너를 사랑한 시간'(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낙태인증에 이어 이번에는 살인?”

여성 혐오 반대 커뮤니티 ‘메갈’에 살인 후기가 올라와 이를 발견한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한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1년 전 ‘남사친’을 하천에 빠뜨려 숨지게 한 여성 누리꾼 A씨의 글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메갈을 통해 “남사친 하나가 생일 기념으로 술 쏜다길래 신난다고 친한 애들 다 데리고 마셨다”라며 “다 마시고 집까지 한 30분 거리라 걸어가는데 걔가 데려다준다며 쫄레쫄레 따라왔다”라고 말문을 뗐다.

문제는 집에 가는 길 중간 정도에 있던 하천에서 벌어졌다. 물이 꽤 깊기로 이름이 난 곳이었다.

A씨는 “근데 이 정신 나간 XX가 갑자기 분위기 전환하겠다고 간지럼을 태웠다. 그래서 내가 화내면서 밀쳤더니 ‘어? 어?’ 하면서 미끄러지더니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리고는 조용해졌다”라며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바로 도망쳐 집에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가슴을 졸이던 A씨는 그렇게 점점 그 사건을 잊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난 후 해당 하천에서 남사친의 시체가 발견되어 장례식에도 갔다는 A씨.

이에 대해 A씨는 “사인은 실족사로 나왔고 술 마시고 삐끗한 걸로 알더라고”라며 “예전에는 내가 죽였나 싶어 죄책감이 심했는데 이제는 한남충 한 마리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후련하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특히 A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한 말투와 더불어 ‘잘 죽였다’라는 소감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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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주작이라는 말도 많았지만, 결국 여러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상에는 해당 글의 사건으로 보이는 과거 기사까지 캡처돼 올라와 사실일 수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퍼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가 지 입으로? 이거 확정이면 진짜 역대급”, “소름. 진짜 할 말 없다”, “어차피 소설일 듯. 근데 소설 쓸 게 따로 있지. 진짜 미쳤냐?”, “왜 저런 걸 주작할까? 미친”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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