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여학생들을 위해 직접 생리대를 만들었습니다” …SNS서 화제된 청년의 글

2016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40

출처 : 이지웅 페이스북(이하)


형편 어려운 여학생들을 위해 직접 생리대를 만든 청년이 있다.

27일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생리대)널리 퍼뜨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해당 글은 “뉴스에서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자신이 신던 신발깔창이나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뉴스를 봤고 직접 생리대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착한소비’를 위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지웅 대표의 사연이었다.

그는 해외 곳곳의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캄보디아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집과 학교, 병우너 등을 지어주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D’LUV(딜럽)’을 만들었다.

25일 이지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시간 비밀스럽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이제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게시물에 따르면, 작년 겨울 그는 취약계층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됐다.

그는 “당시만 해도 저는 생리라는 게 아프다가 하루 잠깐하면 끝나는 건 줄 알았을 만큼 생리에 대해 무지했습니다”라며 “생리대는 제대로 본 적도 없고 하루에 한 장만 쓴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생리혈은 조금만 움직이거나 심지어 웃기만 해도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생리혈이 나오면 찜찜하기 때문에 생리대는 평균 2시간마다 그것도 생리주기 평균 7일 동안을 그렇게 교체한다는 통계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트부터 편의점까지 둘러본 그, 그제서야 왜 그리 사람들이 생리대가 비싸다고 했는지 알게 됐다.

13754520_1068095143260684_2008894211934894739_n

 

그는 현재 우선 가장 많이 쓰이는 중형모델을 만들어 개당 55원에서 60원으로 단가를 맞춰 5천원이면 80장의 생리대를 살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단가를 낮췄지만 제품의 질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며 식약청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도 밝혔다.

이어 “면목동에서 변태라고 수군대는 이야기도 들었고 남자가 이런 거 한다며 부끄럽다는 무지한 아저씨도 봤지만 그래도 저는 하겠습니다”라며 “한국의 모든 여학생들이 행복할 권리가 있고 동등할 권리가 있기에 제가 직접 발로 뛰고 소비자 분들께 ‘우리가 그동안 비싸게 샀구나’, ‘가격이 낮다고 품질이 낮은 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이름부터 테스트, 다양한 과정에 함께 참여할 것을 부탁한 그.

끝으로 그는 단가의 두 배를 판매가로 적용해 하나를 구매하면 동일한 제품 하나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자동 기부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1+1으로 제가 샀을때 저소득층 아이들을 도울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겠어요! 응원합니다”, “너무 멋있으세요. 파이팅”, “도움을 드리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