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취하면 재워줄 남자를 찾는 거라고?” … 3년 사귄 남친의 충격적 발언

2016년 7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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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비스티보이즈'(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술 취한 여자는 재워줄 남자를 찾는다고?”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업소녀가 더럽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 된 남자친구와 최근 연이어 터진 ‘연예인 성추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고민에 빠진 글쓴이 A씨.

다름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가치관 자체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문제가 된 남자친구의 발언은 “당해도 싸. 거기서 그렇게 일하면서 성추행, 성폭행이라니… 가당키나 해?”였다.

이 생각에 대해 A씨는 “저도 몸을 파는 직업을 좋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까내리거나 아무런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욕하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성폭행 당하지도 않아놓고 당했다고 신고하면 그 여자가 백 번, 천 번 나쁜 건 맞는데 업소에서 일한다고 성폭행 당해도 된다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했죠”라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A씨의 생각에 오히려 “어차피 100번을 하든 101번을 하든 그거 한 번 차이가 뭐가 다르냐. 업소X데”라고 답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밤늦게 길거리에 술 취해서 앉아있는 여자들 보면 그 여자들도 다 꿍꿍이가 있어서 술을 일부러 그렇게 마시는 거래요. 저는 그런 여자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전체를 그렇게 몰면 안 된다고 하니깐 한 둘이 아니라 대부분 그렇다고 정말 혐오스럽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업소녀, 퇴폐업소에 일하는 여자들 보면 정말 징그럽다 더럽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의아했다. 남자친구가 자신과 연애하기 전 업소 및 주점이나 잠자리를 하는 곳도 몇 차례 가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A씨는 “한 번도 안 가본 남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가본 남자가 그렇게 말하는 게 이해 안 가서요.”라며 “남자친구는 지금은 안 가니깐 자기는 연애하면서는 깨끗한 남자래요”라고 황당해했다.

끝으로 “남자친구 보면 할 것 다 하고 놀 것 다 논 것 같은데 여자들의 정조? 성에 대해선 엄청 예민해요. 제가 친구들이랑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요”라며 “요즘 이 남자와 결혼이 꺼려집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술 취한 여자는 재워줄 남자를 기다린다고? 성범죄자 마인드네”, “예전에 얼마나 더럽게 놀았으면 저런 생각을 할까?”, “솔직히 업소녀 더러운 건 맞음. 근데 남친 생각이 더 더러운 것 같음”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런데 일하면서 당해도 싼 건 난 왜 동의가 되지? 어차피 돈 받고 모르는 사람이랑 하는 거면서 대우해주길 바라는 건가? 별로 편 들어주고 싶지 않음”, “문제는 이거지. 계속 술집여자가 더 더럽니, 성매수자가 더 더럽니 따지는건 사실 의미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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