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업소 여자들’의 뻔뻔함에 밀려 탕에서 차마 나오지 못한 웃픈 사연

2016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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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미스코리아'(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여자는 가꿔야지. 저러니까 남편들이 업소에 오는 거 아니겠어?”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욕탕 갔다가 업소 여자들의 당당함을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가던 목욕탕이 공사중이라 우연히 다른 목욕탕을 가게 된 글쓴이 A씨는 그곳에서 일명 ‘업소녀’들을 만났다.

A씨는 “오후 3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탕에 들어갔는데 요상한 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지네들끼리 사람들 몸매 품평회를 하고 있었어요”라며 “왜 요상하다고 했냐면 하나 같이 인조미가 흘렀고, 가슴엔 장미문신, 궁둥이엔 뱀문신까지… 뭐랄까. 굉장한 퇴폐가 흘렀죠”라고 말문을 뗐다.

그들은 곧이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기 시작했다.

팁 받은 얘기, 진상손님 얘기, 술 취해서 피임약을 하루 빼 먹었다니, 새로운 웨이터가 싸가X가 없다니 등 ‘업소녀’임을 알 수 밖에 없는 대화들이 오갔다.

A씨는 그들의 기에 눌려 바로 옆탕에 앉아 그 이야기들을 주워들었다.

그런데 그들은 손님이 하나, 둘씩 나갈 때마다 그들의 몸매에 대해 품평했다.

A씨는 “좀 똥똥한 아가씨가 씻고 나가자 ‘돼지 같은 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저리 살 바엔 자살하겠다’, ‘저런 애가 공부라도 못하면 공장 다니는 거 아니냐’라고 욕하더군요. 이후 가슴 쳐진 아줌마가 씻고 나가자 ‘극혐’, ‘저게 여자냐. 여자는 가꿔야지. 그러니까 남자들이 바람이 나고 업소 오는 거지’라는 막말까지… 그 당당함이 어찌나 철옹성 같이 단단한지 전 제 몸이 불어터질 때까지 밖에 나가질 못했음. 저도 욕먹을까봐. 소심한 내 속도 터지고 몸도 불어터짐”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그 여자들이 모두 나가서야 탕에서 나갈 수 있었다는 A씨.

끝으로 그는 “본인들이 떳떳하지 못해서 타인을 까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내세울 게 몸밖에 없어서 그런가. 오늘의 교훈은 다신 이 목욕탕 오지 말자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싫음. 저도 저번에 목욕탕에서 봤는데 대화 수위가 충격이었어요. 문화충격”, “아예 창피한 것도 모르는구나”, “다 자격지심이지. 자기들은 몸 굴리면서 사는데 다른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니까 그게 부러워서… 그래도 입이라도 곱게 쓰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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