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진상 손님한테 폭행당했어요”

2016년 7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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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트판,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손님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30대중반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작성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을 올렸다.

작성자는 카페를 개업해 약 4개월째 운영하고 있는데 사건은 전날 밤 일어났다.

남자 한 명과 여자 2명 총 세 명이 들어와 여자 무리가 아이스커피 2잔을 주문하고 나눠마시게 컵 하나만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카페 규정상 별도의 컵 제공이 어려워 최대한 좋게 설명하고 돌려보냈다.

그런데 이 일행 중 남자손님이 조금 격앙된 목소리로 “왜 컵을 안주냐 종이컵이라도 달라”고 재차 요구해 “저흰 커피 마진율이 없어 제공이 어렵다”고 다시 거절했다.

문제는 남자손님이 씩씩대며 “나도 이 동네 사는 사람인데 동네 장사하면서 컵하나도 못주나?”라고 하기에 작성자가 “아휴 진상…”이라고 작게 내뱉은 혼잣말을 듣고 폭발해버렸다.

“야 너 다시 말해봐 뭐라고?”라며 카페 물건을 던지며 욕을 했고 이에 작성자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큰 소리로 “진상이라고 했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순식간에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남자 손님의 여자일행까지 합세해 작성자를 위협하고 쌍욕을 퍼부었다.

그 과정에서 작성자는 메뉴판에 눈 부위를 가격 당했다.

결국 작성자는 남편에게 전화로 해당 사실을 알린 뒤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문제의 손님 일행은 당당함을 주장하며 욕설과 행패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가게에 설치된 CCTV 및 다른 손님들의 증언 약속 등 모든 것이 작성자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작성자는 “오늘 안과 가서 상해 진단서 받았는데 1주 나왔고요. 일단 남편 퇴근하면 같이 경찰서가서 고소장 접수하려고 해요”라며 “저보고 배운 게 없어서 이런 데서 일한다고 비웃던 그 사람들 합의 절대 안해줄거고요 그냥 최소한 벌금이라도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냥 사소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종이컵 하나 때문에 폭행 사건까지 발생해 서로에게 상처만 남은 안타까운 결말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진상 손님들 어쩔 수 없어요…”, “근데 솔직히 아무리 혼잣말이지만 대놓고 진상이라고 한 것도 잘한 행동은 아니네요…”, “서로 조금만 양보하시지…” 등의 의견을 남겼다.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