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금식아줌마에요” 하지만 이를 몰랐던 친구들의 막말 때문에…

2016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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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학교 2013′(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한 중학생의 고민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엄마 급식아줌만데’라는 제목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양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학교에서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글에 따르면 A양의 어머니는 A양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급식 배부 및 우유를 나눠주시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얼마 전 친구들이 ‘급식 아줌마’라는 직업에 대해서 막말을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된 A양은 마음이 불편하다.

A양은 “나는 진짜 엄마랑 인사하고 싶고 그런데 학교에서 자꾸 피하게 되더라고요”라며 “애들이 일할 게 얼마나 없으면 급식 아줌마를 하냐고. 저런 일 할 바에는 폰팔이나 한다고. 너무 충격 받았습니다”라고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A양은 “한번은 좀 노는 애가 길 가다 엄마랑 내가 쇼핑하는 걸 본 적 있나봐요. 얼마 전에 ‘XX아, 너네 엄마 아니셔? 좀 닮은 것 같당ㅋㅋㅋㅋ 근데 머리캡 때문에 아닌 것 같기도 하고’라고 묻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당황한 A양은 당시에 곧바로 ‘아니’라고 답했다. 동시에 A양의 마음은 너무나도 아팠다.

A양은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우리 급식 맛있게 먹게 도와주는 건데 너무 무시하고 그러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엄마도 나 보면서 많이 속상하시겠죠?”라고 복잡한 심경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폰팔이? 모두 다 필요하고 소중한 직업임. 애들 인식 어이 없네”, “뭔가 어머니 입장에선 되게 서운하시고 속상할 듯. 어머니가 일하시는 거 다 글쓴이 잘 되게 하시려고 그러는 거야”, “헉 우리 엄마도 급식아줌마셔… 그냥 당당하게 인사해”, “나중에 잘해드리고 싶어도 못 그럴 때가 올 수도 있으니 항상 잘해드려”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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