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이틀 만에 70만원 넘는 지갑 사달라는 뻔뻔男 (사진5장)

2016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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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워킹남'(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이하)


“죽을 때까지 잘 쓸게~ 자기가 사주면 뭔가 더 소중하고 애착이 갈 것 같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귄 지 이틀 만에 70만원 넘는 지갑 사달라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강남의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23살의 A씨는 최근 10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자기 말로는 외국계 대기업 다니고 아버지가 자기 이름으로 45억 부동산에 9억 짜리 강남쪽 아파트가 있어서 결혼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가게를 하고 있지만, 아빠가 월급으로 주시고 있는 거라 월급인생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사귄 지 이틀 되었을 때 터졌다.

술을 함께 마시던 중 남자친구는 “나에게는 형이랑 누나 2명이 있었는데 3년 전 형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내가 장남이 됐다”라며 “8월이 형 기일인데 돌아가시기 얼마 전 지갑과 시계를 선물 받았었는데 요즘 따라 생각난다“라고 말했고 A씨는 이에 “(형이 준 건)보관하고 다시 사”라고 답했다.

이어 카톡으로 잠들기 전 형과의 추억이 깃든 지갑 모델을 A씨에게 보낸 남자친구. 알아보니 가격은 70만원 초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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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처음엔 안쓰러워서 하나 사줘야하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그 생각도 잠시 나한테 사달라고 하길래 정이 뚝 떨어졌다”라며 “난 20살 이후로 남친이나 부모님한테 뭐 사달라고 한 적이 없음. 사고 싶으면 내가 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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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주고 싶을 땐 남친한테도 가격 상관없이 사주는 편이지만 이틀 만에 저러니까 웃겨서 말이 안 나옴. 내가 대학생이여도 이럴 거냐니까 자기 무시하냐고 역정을 냈다. 결국 만난 지 이틀 만에 헤어졌다”라고 황당한 이별을 고백했다.

끝으로 A씨는 “오빠 회사에서 네이트판 본댔으니까 꼭 보길 바래. 부동산이 얼마 있든 그런 거 오픈하면서 벤틀X도 끌 수 있다던 남자가 70만원 지갑 못 사서 그러는 것도 웃겨. 그리고 끝낼 때 나랑 급이 틀려서 못 만나겠다는 말 아직도 거슬린다 ㅎㅎ”라며 “난 오빠 차 폭스바X이라고 무시한 적 없는데 왜 혼자 오빠 차 똥차라서 미안하단 말하면서 날 이상한 애 취급해? ㅋㅋㅋ 자격지심 쩐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달 만나면 아주 그냥 차도 사달라고 할 기세”, “처음부터 내 재산이 얼마다 하는 사람이 있어요? 빈 깡통이지~ 그렇게 돈 많으면 왜 지갑 하나를 못 삼?”, “돈, 가족 얘기 모두 거짓일 듯. 전형적인 사기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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