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주의] “동물병원 선생님, 부탁이 있습니다.”, 병원 앞에 박스와 편지의 정체

2016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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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도탁스(이하)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동물병원 앞에 놓인 박스와 편지”라는 제목으로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어느 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근한 수의사는 동물병원 앞에는 큰 상자와 사료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놀라 박스를 열어보니 박스 안에는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의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고양이 박스 위에 있던 소중한 한 통의 손편지에는 고양이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모든 사연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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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동물병원 선생님,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입니다.”라는 시작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 한 남학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학생은 어느 날 집 담 밑에 새끼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듣고 불쌍해 사료를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남학생은 혹시 고양이가 잘못될 까 걱정돼 고양이 사료를 따로 사서 정성껏 먹였다. 그렇게 남모르게 새끼 고양이를 키워온 지 벌써 75일.

그러나 남학생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형편에서 고양이를 키울 수 없어 동물병원 앞에 고양이를 두고 가게 된 것이다.

이어 남학생은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건데요. 좋은 집에 이 고양이들을 꼭 분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며 “아직 예방 접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장 선생님 제 부탁을 꼭 들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편지의 마지막 줄에는 새끼 고양이 4마리를 직접 그린 남학생의 그림이 담겼고 그 옆에는 “안녕”이라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도 남자아이의 마음도 너무 이쁘다.ㅠㅠ”, “진짜 착하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행히 새끼 고양이 네 마리 모두 좋은 집으로 분양 완료 되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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