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썰’ 풀다가 발생한 설렘 주의보

2016년 8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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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트판(이하), MBC 드라마 ‘W’ 방송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


분명히 ‘야한썰’을 원했는데…

이제 새벽인데 야했던 썰(이야기)좀 풀어달라는 한 네티즌의 요청에 예상외의 뜨거운 반응이 올라왔다.

5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같은 제목을 남긴 글쓴이는 “외로워서 슬프다… ㅋㅋㅋㅋ 하나씩만 적고가!”라고 시작했다.

이어 “나는 남자친구도 없고 썸남도 없는데 예전에 수학여행 갔을 때 바닷가쪽에서 남사친이랑 계속 투닥거리다가 걔가 나 살짝 바다로 밀길래 짜증나서 나도 걔 미는데 걔가 피했거든”

“그때 내가 앞으로 넘어질뻔한 거 남사친이 확 잡아줬는데 그때 설렜어… 근데 미안하지만 나는 야한썰 없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추천수를 많이 받은 베플(인기 덧글)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1. A는 미국 이민 후 좋아한 현지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얼굴 더 보려고 그가 다니는 길로만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이 남자아이가 갑자기 다른길로 접어들었는데 알고보니 A의 학교 교실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래서 ‘웬 떡인가’ 싶어 얼른 따라갔는데 교실로 다 들어설때 쯤 갑자기 그 남자아이가 A를 향해 확 돌아서더니

“오늘은 내가 데려다준거야!!”라며 자기 교실로 냅다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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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A인생 최고로 설레는 순간이었다.

2. B는 예전 남자친구와 비상계단에 앉아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점점 몸을 기울이더니 자신을 눕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서로 뒤엉켜 야릇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남자친구는 그런 상황에서 B의 가슴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적극적으로 돌변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졌다.

“우리집 갈래?”

B는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고 장난스럽게 넘겼지만 남자친구의 섹시함에 또 한 번 설렘을 느꼈다.

3. C는 학창시절 같은반 남학생과 장난을 치다가 그 친구가 들고 있던 빗자루에 살짝 맞게 됐다.

별로 아프진 않았지만 장난스럽게 너무 아픈 내색을 하니까 남학생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던지 C를 꼭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맞은 부분이 여기야? 여기야?”라고 되물었는데 C는 순간적으로 설레임에 이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 밖에 네티즌들은 야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보다는 각자 겪었던 인생 최고로 설레였던 경험들을 풀어놓으며 덕분에 해당글은 커뮤니티상에서 조회수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시작은 조금 불순했지만 ‘설렘배틀’의 장으로 기분좋게 변질된 상황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저 전남친 왠지 저 같은데요?”, “야한 이야기 하랬더니 설레게 만드네”, “이거 공감못하면 울어야 되나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장재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