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폭염속 통학버스 아이 방치 유치원 폐원까지 검토”

2016년 8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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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폭염 속 통학버스 안에 어린이를 방치한 유치원에 대해 폐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폭염 속 통학버스 안에 어린이를 방치한 유치원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교육 여부와 통학버스 관리 실태, 유치원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통학버스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통학차량 알리미에 운전자, 연락처, 안전교육 이수 여부, 차량 신고 여부 등을 공개해야 하지만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자체 감사결과와 경찰 수사를 보고 사고 유치원에 대해 행·재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 원장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에 해임을 요구하고, 유치원은 폐원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폐원은 충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경찰 수사와 감사결과를 보고 다음에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폐원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4)군은 8시간가량 폭염 속에 통학버스 안에 갇혀 11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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