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군대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의심하는데 어쩌죠?

2016년 8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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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태양의 후예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네이트 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인 남편이 경험한 웃픈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직 직업 군인이 A 씨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결혼 2년 차에 8개월 된 아들이 있는 아빠입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받은 휴가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가 갑자기 술을 권하더니 “요즘 힘든 일 있어?”라고 진지하게 물어봤다.

A 씨는 “힘든 거 없는데?”라고 해맑게 대답하자, 아내는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면서 “누구한테 당한 거야!! 빨리 말해 봐!”라고 남편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아내가 이런 오해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직업군인인 A 씨는 얼마 전 3주 동안 훈련을 다녀왔다. 훈련기간 중 비도 많이 오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엉덩이 부분이 쓸려 상처가 났다.

엉덩이가 쓸린 상태로 훈련을 받던 중 상태가 너무 심해진 A 씨는 참지 못하고 항문 외과를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나온 A 씨는 치료받은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팬티에 피가 묻었는데 이것을 아내가 보고 오해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아내의 오해에 확신을 심어준 것은 남편의 핸드폰에 깔린 ‘국방부 성폭력 신고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아내는 온갖 생각을 다 하며 에이즈, 양성애자 등 많은 고민을 안고 남편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쳤다.

괜찮다고 아무 일 아니라고 전하는 남편의 말을 듣지 않는 아내는 결국 남편이 진료를 받았던 항문 외과를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A 씨는 “그럼 제가 강간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겠죠?, 미쳐버리겠네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 되는데 조금만 웃을게요.” , “아내 손 꼭 잡고 병원 가서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세요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하루빨리 남편과 아내의 오해가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

김선형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