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서 날리듯 날아온 두 번째 청첩장, 축의금 또 내야 하나요?”

2016년 8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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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상어'(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마치 청구서 날리듯 날아온 지인의 두 번째 청첩장에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혼하는 지인 축의금 또 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혼인 A씨는 “저랑 8살 차이 나는 좋은 언니가 재작년에 결혼을 했었는데 너무 멀리서도 결혼하는 바람에 원래 결혼식을 가게 되면 10만원을 하려고 했는데 사정상 못 가서 7만원 계좌로 넣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고맙다는 문자도 안 오긴 했죠”라고 말문을 뗐다.

마침 그 시기에 2주 차이로 다른 지인이 결혼을 하는 바람에 더더욱이 축의금을 많이 하지 못한 A씨.

이에 A씨는 “그 당시에 월급을 거의 알바 수준만큼 받았어서 힘들었죠”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대뜸 잘 지내냐는 말도 없이 반년만에 언니에게 온 연락은 ‘모바일 청첩장’이었다.

A씨는 “모바일 청첩장을 카톡으로 떡하니 보내놨네요. 아직 톡은 안 읽은 상태인데 뭔가 기분이 불편해요”라며 “솔직히 사정이 있어서 첫 결혼은 파토가 났겠지만 어쨌든 재혼이면 전 조용히 할 것 같거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신랑쪽에선 재혼인지 모르나봐요. 애도 안 가지기도 했고 3개월도 안 되어 파토난 걸로 알아요”라고 덧붙였다.

누군가는 아직 한번도 못한 결혼을 몇 번이나 한 지인, 과연 축의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A씨는 “혹시 같은 분 결혼 두번할 때 두번 내신 분 계신가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현실적인 조언 좀 구해봅니다. 저도 몇 년 안에 결혼을 해야 하니 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왕래가 없었으면 지금 다시 가도 앞으로도 왕래 없을 거에요. 만나지도 않는 사이에 갑자기 모바일 청첩장 보내는 염치 없는 사람이 쓰니 결혼식에 올리가 없죠”, “재혼해도 줄 만한 사람이면 축의금 또 줄 거에요. 근데 청첩장을 청구서 날리듯 보내는 사람한테는 전에 준 축의금도 토해내라고 하고 싶음”, “재혼이 아니어도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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