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꾸 처녀인 척 속여요”… 친구 말을 믿지 못하는 여대생의 사연

2016년 8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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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친구가 ‘처녀’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 한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녀인 척 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22살인 여대생 A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무리 중 한 명이 자꾸 ‘처녀’인 척 순수함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A씨는 “그 친구 제외하고는 저희는 막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랑 어느 정도 진도를 나갔는지 정도는 말하는 편이거든요”라며 “물론 사람마다 그런 얘기를 하는 정도가 다르니까 어디까지 말하는지는 각자 자유죠. 다만 자꾸 순수한 척, 깨끗한 척을 해서 그 의도를 모르겠고 자꾸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아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A씨 글에 따르면, 그 친구는 성인이 된 이후에 남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다. 고2 때 같이 알바하던 24살 오빠랑 200일 정도 사귄 뒤 22살 오빠랑 4개월 정도를 만난 것, 두 번의 연애가 전부다.

그 이후로는 다가오는 남자가 많음에도 연애를 하지 않는다는 친구. 근데 A씨는 친구의 ‘순수한 척’이 자꾸만 거슬린다.

A씨는 “솔직히 4개월, 200일을 만났으면 관계를 가졌을 거 아니에요. 게다가 그 친구가 연애를 하던 때에 남자친구들은 자취하고 있었고 그렇게 만나면서 자취방 한번 안 놀러 갔을 리 없고 놀러 갔다가 안 잤다는 것도 뻔한 거짓말이잖아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 애는 그때 고딩이었으니까 그렇다 해도 그 오빠들은 성인인데 굳이 스킨십에 선 긋는 여자를 오래 만났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근데 그 친구는 매번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솔직히 말해달라고 소문 안 낸다고 해도 말해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친구는 “너네가 소문 내고 그럴까봐도 아니고 연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안 좋게 보지도 않지만 없던 일을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냐”라며 “자취방 놀러간 적은 있지만 피자 시켜먹고 영화 보고 그게 다다. 키스까지 했다”라고까지 설명했지만 A씨는 쉽사리 믿기지 않았다.

그러다 A씨는 친구에게 “그렇게 거짓말 해서 남는 게 뭐냐. 같이 잤다가 임신해서 애라도 뗐냐?”라는 경솔한 말까지 건네게 됐다.

 

결국 친구는 “왜 날 자꾸 못살게 구냐. 왜 이렇게 남의 연애사, 성생활에 관심이 과하냐. 현재도 아니고 몇 년은 지난 사람들 그만 좀 들먹여라. 너네들 기분 맞춰주려고 내가 없던 일을 있었다고 말해야 하냐. 고등학생이 성인이랑 일 년도 안 되서 그런 정도까지 진도를 뺐다는 게 일반적이냐. 너넨 그럴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라고 다신 보지 말자고 통보했다.

그런데 A씨는 오히려 그런 친구에게 서운하다.

A씨는 “솔직히 다신 보지 말자고 할 사람은 저희잖아요. 매번 그 놈의 순수한 척 받아준 게 누구냐 말하니까 나는 먼저 그런 얘기 꺼낸 적 없고 너네가 매번 시도 때도 없이 물어서 사실을 얘기했다네요”라며 “이번에라도 솔직히 털어놨으면 용서해줬을 텐데 자존심 챙긴다고 저러네요. 허언증인가 싶어서 불쌍하기도 했다가 솔직히 짜증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니들이 더 이상한데? 친구를 왜 안 믿어? 너 같은 걸 친구라도 둔 그 여자애가 불쌍하다”, “니네랑 친구관계 유지하려고 없는 말까지 지어내야겠냐?”, “당신이 그렇게 하고 다녔다고 남들도 다 똑같을 거란 어줍잖은 생각 버려요”, “아무래도 질투하는 것 같네요. 인정하세요”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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