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매라”고 요구한 버스기사 운전중 목 조르고 발길질

2016년 8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AKR20160819101851064_01_i

출처 : 연합뉴스


40대男 손으로 막아 저항하는 기사 3분간 폭행…”성가시게 굴어 화났다”
(보은=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말에 불만을 품고 운전 중인 버스 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운행 중이던 시외버스 기사를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로 안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6분께 보은읍 삼산리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시외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김모(57)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버스 출발 약 1분 후 운전기사 김씨가 “안전띠를 매달라”고 요구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으로 다가가 김씨를 발로 걷어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운전기사 김씨가 손으로 막으며 저항했지만 폭행은 3분가량 계속됐다.

결국 김씨는 길가에 버스를 세우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버스 안에서 김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안씨를 체포했다.

얼굴과 목에 상처를 입은 김씨는 버시 운행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버스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보은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속리산으로 가던 중이었다. 당시 버스 안에 다른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운전기사가 성가시게 안전벨트를 매라고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버스 안 폐쇄회로(CC)TV를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ogo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