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날의 실수로 3년간 신분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여학생

2016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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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상상을 초월하는 한 여고생의 입학식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첫 등교하는 고등학교가 집에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A 양은 그만 버스를 잘못 타버렸다.

첫날부터 긴장한 A 양은 맞은 편에 있는 경찰 아저씨에게 “여기서 XX고등학교까지 어떻게 가야 해요?”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A 양의 다급함이 느껴졌던 걸까? 경찰 두 분은 잠시 얘기를 하시더니 경찰차 문을 직접 열어주면서 “타세요! 데려다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입학식 첫날부터 늦을 수 없었던 A 씨는 경찰차에 탔고 다행히 입학식에 지각하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눈앞에 학교가 보이자 마음을 놓은 A 양. 하지만! 경찰 아저씨들의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교문 앞에 내려 줄 거라는 A 양의 생각은 무참히 박살 나버렸다. 갑자기 경찰차는 교문을 넘어 운동장 안쪽 가운데까지 들어가 버렸다.

설상가상 입학식 행사로 전교생이 운동장에 줄 서 있는 상황에서 경찰차가 들어오자 학교 선생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경찰차는 문손잡이가 없어 안쪽에서 문을 열 수가 없다.

당황스러워 토끼 눈을 한 채 처음 보는 선생님들과 눈이 마주친 A 양. 갑자기 경찰 아저씨 두 명이 멋있게 내리시더니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멋지게 문을 열어주셨다. 물론, 전교생의 시선도 모두 A 양을 향했다.

가늘고 길게 학교생활을 원했던 A 양은 입학식이 끝나고 곧바로 미용실을 향했다. 멀리서 봤기 때문에 머리 스타일만 바꾸면 학생들이 몰라 볼 거라는 간절함이 묻어 나온 행동이었다.

다행히 학생들은 A 양을 찾지 못했고 때때로 친구들 사이에 “야, 그거 알아? 우리 학교에 검찰청장 딸 있다. 입학식 때 경찰차 타고 등교한 애 기억나?”라고 말하며 ‘경찰청장 딸 찾기’는 계속됐지만 말이다.

이때마다 A 양은 모른척하며 속으로 “그거 나니까 제발 조용히 해.”라고 말하며 속으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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