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NS서 누리꾼들 열받게 한 ‘억울한 배달부-무개념 모녀 사건’

2016년 8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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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live ‘유미의 방'(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무개념 모녀의 슈퍼 갑질에 누리꾼들이 뿔났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원인데 너무 억울합니다. 도와주십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일을 하고 있는 글쓴이 A씨는 “배달일을 자랑스럽게 생각은 안하지만 그렇다고 무시 받을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자부심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비 올 때 엎어져서 손목뼈 금 갔을 때도 저 하나 빠지면 가게에 타격 있어서 꾹 참고 새벽까지 배달도 할 정도로 책임감도 있었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문제는 2주 전,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예X학원에 치킨 배달을 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계산 도중 한 학생은 다른 학생에게 “너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배달이나 할 걸”이라는 발언을 하며 A씨를 비웃은 것.

A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자신을 늘 ‘을’이라고 생각했고혹여나 화를 내게 되면 가게에도 피해도 주게 될 수 있기에 비참하지만 참았다.

그런데 이때 이를 목격한 학원 선생님이 A씨에게 대신 사과한 뒤 문제의 학생을 원장실로 보냈다.

그렇게 흘러간 시간. 까맣게 잊고 있던 며칠 후, 가게에 며칠 전 A씨를 비웃던 학생과 학생 어머니가 “그 때 배달 왔던 사람 누구냐”라며 다짜고짜 화를 내며 A씨를 찾아왔다.

그들은 “당신 때문에 우리 딸이 학원에서 퇴실조치 되었다”라며 “배달이나 하는 주제에 어디서 그런 말 들으면 가만히 있지 왜 학원에 말해서 학원 못 다니게 하냐”라고 따졌다.

이어 “세 달 대기자 명단에 들어서 겨우 들어갔는데 배달부 주제에 그냥 배달만 하면 되지 뭘 억울하다고 말을 했냐”라는 말까지.

A씨는 억울했다. 자신은 학원에 말한 것도 전혀 없으며 학생이 학원에서 쫓겨난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게 아닌가.

심지어 그렇게 바락바락 소리 지른 뒤 사라진 모녀는 일부러 A씨가 일하는 곳을 배달 어플을 이용해 주문한 뒤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A씨는 “주문 안 하면 리플 자체를 못 다니까 악플 달려고 돈까지 써가면서 시켜 먹네요. 또 전화로 그 배달기사 안 자르면 계속 리플 이상하게 달겠다고 하고요”라고 모녀의 만행을 고발했다.

배달 어플 평점은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평점 좋은 게 100개 있다가도 별점 최하 한 개만 있어도 타격이 크기 때문.

 

A씨는 “(모녀의)나쁜 리플만 연속으로 6개 정도 쌓이니 어플로 들어오는 주문이 많이는 아니지만 체감상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3일 전부터 사장님한테 이제 다른 일 하겠다고 안 나가고 아줌마한텐 일 그만 뒀으니 그만하라고 했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장님은 오히려 “우리는 그런 거 신경 안 쓰니 그냥 그런 무식한 사람들 무시하고 다시 나와라”라고 말하지만 A씨는 죄송스럽다. 만 3년 정도 일한 곳을 그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끝으로 A씨는 “혹시 그 모녀들 고소하거나 그런 방법 없을까요? 제가 지식이 짧아서 잘은 모르지만 영업방해나 그런 걸로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어휴 시X 진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네”

“학원선생이 진짜 선생답네”

“영업방해로 인생은 실전임을 보여주세요”

“엄연히 허위사실유포에 모욕죄 아닌가요?”

한편, 누리꾼들은 현재 그 모녀의 글로 추정되는 댓글까지 신상털기로 찾아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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