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은 하겠지만, 이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회사 방침을 바꾼 패기 넘치는 남자 신입

2016년 8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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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무한도전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 온라인 커뮤니티 써글>

“다른 일은 하겠지만, 이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신입 남자 사원의 패기 넘치는 한 마디로 회사는 발칵 뒤집혔다.

남녀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신입사원과 그를 아무도 구박하지 않는 회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수기 물통을 갈지 않겠다는 신입 남자 직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회사에 풋풋한 남자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평소 정수기 물통이 무거워 남자직원들이 갈아왔던 회사에서 남자 신입사원의 발언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남자 신입사원에게 “OO 씨, 우리 정수기 물통 좀 갈아줘”라고 부탁하자 남자 신입사원은 “아니 제가 왜요? 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일은 할 수 있지만 이 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절대 정수기 물통을 갈 수 없다는 남성.

그 이유는 평소 남자직원들은 정수기 물을 마시지도 않고 커피 마실 때 대부분 여자직원들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일은 다 할 수 있지만, 이 일은 할 수 없다며 여자 신입사원을 시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회사 분위기를 만든 것은 남자 선배들의 문제입니다.”라고 덧붙이며 “남자직원인 나한테만 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표했다.

이를 들은 여직원들은 남자 신입사원의 주장에 조금은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무도 스스로 그 일을 나서서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본 사장님은 결국 회사에 새로운 방침을 만들었다. ‘앞으로 회사에서 커피는 타 마시지 말고, 물은 직접 마실 만큼 집에서 챙겨와라’

아무도 정수기 물통을 갈지 않으니 사장님은 결국 회사에 있는 물통을 없애버렸다.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앞으로 회사 분위기는 피곤해지겠군요. 남자 직원만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저도 미안하긴 하지만 참… 이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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