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지 재방송을 반복했지만, 아무도 몰랐던 ‘은하철도 999’의 잔혹한 설정 (동영상)

2016년 8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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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코지 캡처>

1981년 MBC 첫 방송, 이후 2008년까지 30년 가까지 재방송을 반복한 ‘은하철도 999’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잊지 못할 작품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부모님께 들어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은하철도 999’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소름 돋는 성인 만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인간이 되려는 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을 만나 기계 몸을 얻기 위해 지구를 떠나 안드로메다의 어느 별로 가는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우주를 가로지르기 위해 은하특급열차 999호를 타고, 별을 거쳐 가며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은하철도 999’는 일본 작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원작을 토대로 일본에서 제작되었고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친 작품이다.

작품 1화에서는 주인공 철이가 엄마의 죽음으로 지구를 떠나 기계의 몸을 얻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장면’을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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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SOOKUT’>

순수한 아이들을 타깃으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1화에는 철이와 엄마를 사냥한 악당들의 소굴 속에 철이 엄마의 몸 박제가 걸려있던 것이다.

충격적인 첫 장면, 사실 은하철도 999는 기본 설정부터 애니메이션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게 설정됐다.

과학과 기술이 극한까지 고도화 된 어느 미래 시대에 인간의 몸을 기계로 바꿔 생명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학자 집단. 그리고 여기에 반기를 드는 집단의 대립이 은하철도 999의 핵심 내용이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 이러한 끔찍한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까?

애니메이션에서는 생명을 가진 인간을 기계로 바꾸려는 천재 과학자 ‘프로메슘’이 철이 아버지 ‘파우스트’와 함께 계획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에 반감을 가진 프로메슘 남편이 철이 모자를 지구로 피신시킨다.

사실 프로메슘의 남편 ‘닥터 반’은 철이 엄마를 몰래 사모하고 있어 그들의 생체를 보존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프로메슘은 ‘배신감’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을 처형한 것은 물론 “철이 엄마는 사살해 박제로 만들어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리는 설정이 진행된다.

프로메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사냥꾼들은 철이 엄마를 사살하고 하반신을 자른다.

나머지 부분은 박제해 벽에 걸어두고 철이를 죽이려고 준비를 하는데 메텔의 도움으로 사냥꾼들의 소굴을 급습한 철이는 끔찍한 광경에 충격을 받고 사냥꾼들을 모두 죽이는 것은 물론, 엄마의 시신을 불태우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들이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은하철도 999’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이 만화의 첫 장면이 ‘죽음’과 ‘박제’라는 끔찍한 설정을 모른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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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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