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로 잡힌 미국 여성, 피자헛 주문 어플리케이션으로 탈출

2016년 8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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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KTVU Channel 2>

“살려주세요. 제발 119 좀 불러주세요.”

가정폭력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엄마의 비밀스러운 피자 주문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에이본 파크(Avon Park)에 사는 셰릴 트레드웨이(Cheryl Treadway)와 그녀의 아이들은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

이성을 잃은 남자친구가 칼을 들고 셰릴과 아이들을 협박하면서 집에 가둔 것이다.

극심한 공포 속에서 현 상황을 해결해나갈 궁리를 하던 셰릴은 남자친구에게 “아이들이 배고플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셰릴에게 피자를 주문하라며 스마트폰을 건네줬다.

셰릴은 스마트폰의 피자헛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피자를 주문하면서 ‘탈출’을 계획했다.

피자를 주문할 때 특별 요청사항에 “살려주세요. 119 좀 불러주세요”라고 적은 것이다.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은 직원들은 요청사항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셰릴의 주소로 경찰을 불렀다.

다행히 큰일이 일어나기 전 경찰이 집에 도착했고 약 20분 후 셰릴과 아이들은 무사히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평생 네 명 중 한 명의 여성은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셰릴의 기발한 대처와 고객의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은 피자헛 직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한 가족을 위험에서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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