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신체적 고통이 동반하는 수면 연습 훈련의 보상은 2,000만 원. 참여하실래요?

2016년 8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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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한화 약 2,000만 원을 줄 테니 70일 동안 잠들어 주세요.”

실제 휴스턴 텍사스 NASA Flight Analog Research Unit에서 3년간 이루어진 실험이다.

짧게 불러 CFT 70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실험은 장기간 우주여행 시 근육과 뼈의 위축 현상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으로 3년간 54명의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얻었다.

54명의 참가자 그룹 중 마지막으로 참여한 앤드류 이바니미(Andrew Iwaniki)라는 사람의 생생한 수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4년 8월, 앤드류는 실험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각자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실험실에 모인 사람들은 70일간 수면 실험이 이루어지기 전 많은 검사를 받고 3주 동안 수면 연습 훈련에 들어갔다.

햇빛을 볼 수 없고 음주, 흡연 등을 할 수 없으며 모든 활동을 누워서 하는 것이 ‘수면 연습 훈련’이다. 수면 연습 훈련 중 어떤 것도 예외는 없었다. 심지어 양치질도 누워서 해야 했다.

특히 훈련 기간 프로그램 중 하나인 3일간 “태아의 모습으로 누워있기” 운동은 두통을 동반한 신체적 고통이 따르는 힘든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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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의 훈련이 끝나면 실험자들은 70일 동안 잠들게 된다. 그렇게 70일 후. 12월 2일 앤드류는 다시 깨어났다. 그가 눈을 떴을 때는 침대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었고, 간호사들이 생명 유지 관련 정보를 받아갔다.

연구원들은 앤드류에게 15분 정도 서 있을 것을 요구했고, 심장 박동수를 확인했다. 그는 불과 15분을 서 있는 동안 땀이 나고, 피부가 가려워지기 시작하며 숨이 가빠져 결국 ‘기절’했다.

그러나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6도 경사의 침대에서 70일 동안 수면 상태로 있으며 20%의 피를 소모하는데 이런 현상은 너무나 당연했고, 우울한 증상과 무기력한 삶이 동반됐다.

실험이 끝나고 재활훈련만 10주. 4주 차에는 면회가 가능했고, 7주 차에는 다른 실험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10주가 지나자 그는 예전의 건강 상태로 돌아갔으며 12주 후 퇴원할 수 있었다.

이런 실험을 도대체 누가 하겠냐고 걱정하겠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다. 70일간 잠들면 한화 2,000만 원을 준다는 실험.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실험에 참여하기도 하고 때로는 호기심에 참여를 희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만약 70일 동안 훈련에 참여한다면 2,000만 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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