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수술을 권유받기 전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충격적인 사실

2016년 8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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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허브캐스트>

“의료의 사업화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습니다.”

각자 확고한 美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성형수술’은 더는 흠이 아니다. ‘자기만족’이고 자기관리를 하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몇몇 성형외과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불필요한 수술까지 권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직 성형외과 의사가 보기에도 ‘의료의 사업화’라고 보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걸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현직 성형외과 의사가 올린 ‘밑트임 수술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직 의사는 “얼마 전 젊은 분이 눈 수술 상담을 오셔서 쌍꺼풀 수술과 함께 밑트임 수술을 물어보셨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밑트임 수술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던 의사는 혹시 새로운 수술법이 발표된 것인가 하는 마음에 몇몇 성형외과 의사분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상담을 온 손님들 중 밑트임 수술법이 유행이라고 전해줬다.

수술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본 의사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실제 이 수술법을 권하는 병원이 꽤 많았고, 수술 전->후의 사진까지 공개됐다.

밑트임 수술 후 결과는 ‘안검외반증’의 증례 사진과 똑같다. 안검외반증이란 주로 하안검이 쳐지고 뒤집히는 증세로, 주원인은 노인이 되어 눈꺼풀을 구성하는 조직의 탄력성이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오래 신다 보면 양말 목의 고무줄이 늘어나 흘러내리는 것과 같이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젊은이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이다.

수술 전후의 사진을 비교하면 흰자위가 넓어져 눈이 커진 듯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가는 가장 위험한 사실은 ‘아랫눈꺼풀의 바깥쪽 부분이 눈꺼풀의 안구와 밀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눈꺼풀은 안구와 잘 밀착이 되어야 눈물 막이 유지되고 눈꺼풀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의 흰자위를 크게 보이기 위해 눈꺼풀을 잡아 인대를 자르고 안검외반증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경우의 수술이 바로 ‘밑트임 수술’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의 대다수는 쉽게 눈이 충혈되고, 세수할 때 비눗물이 들어가기도 하며 눈부심 등의 불편한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세월이 지나면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눈을 크게 하고 싶은 마음, 자기 관리를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크게 하고 싶은 분들을 부추겨 의사의 비도덕적인 행동이 눈꺼풀의 기능을 손상한다면 그것은 정말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들의 마음이 맞는지 의심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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