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먹다 남은 잔반 처리하는 사람인가요?”

2016년 8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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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트판, KBS2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


먹다 남은 라면 국물은 며느리가 처리?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면 국물 남겨뒀다 밥 말아 먹으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음은 작성의 글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A는 지난주 토요일 잠깐 시댁에 갔다.

점심과 저녁이 겹치는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해서 요깃거리라도 만들어주려는 찰나에 남편은 라면이 먹고 싶다며 알아서 끓여먹겠다고 했다.

그래도 좀 아니다 싶었던 A가 거드려고 하자 남편은 “당신 야근 많아서 피곤하지 않았어? 걱정 말고 쉬어”라고 안심시켰다.

그렇게 혼자 라면을 끓여먹던 남편의 곁으로 시어머니가 와서 못마땅하다는 듯한 행동을 보여줬다.

이에 남편은 아내인 A가 황송할 정도로 자신에게 잘하며 라면 같은 별식도 먹고 싶었다고 받아쳤다.

그리고 라면을 다 먹은 남편이 국물만 남겨 A가 뒷정리를 해주러 갔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라면국물은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다남은 라면 국물을 어디다 쓰냐는 남편의 물음에 턱짓으로 A를 가리킨 시어머니는 “저녁에 밥 말아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 것이었다.

결국 참다못한 남편은 라면 국물을 싱크대에 버리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 볼일만 보고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시댁을 나섰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만히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A는 남편의 확실한 중간자 역할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황당한 경험을 하고 말았다.

당신의 아들이 먹다 남은 라면국물을 며느리에게 권하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못마땅했던 것이다.

한편 A의 사례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도 시댁이 저런가요?”, “시어머니가 잘못하셨네…”, “근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신 건데 A가 너무 민감했던 거 아닌가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재임스 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