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이웃에게 ‘업소녀’ 취급을 받은 기막힌 이유

2016년 9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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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이하)




순식간에 이웃으로부터 ‘업소녀’로 오해 받은 한 여성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업소녀 취급 당했어요’라는 제목으로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 때문에 강남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는 A씨 남자친구. 또한 사정상 A씨는 그 집에 자주 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남자친구는 출근을 늦게 해 A씨는 곧잘 배웅을 하곤 했다. 배웅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문밖으로 고개만 빼꼼 내민 채 “오빠 잘 다녀와. 돈 많이 벌어오고. 파이팅! 알라뿡” 정도의 말을 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안 좋아 출근을 못한 채 남자친구 집에서 밤까지 쉬던 중 배달음식을 시킨 A씨.

그런데 배달원 아저씨는 음식을 건네며 조심스레 “저기… 문 앞에 뭐가 붙어있는데 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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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떨어질 까봐 걱정됐는지 박스테이프로 아예 단단히 붙어놨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저를 업소녀 취급하는지.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그런 건가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남친한테 배웅하면서 하는 인사가 듣기 싫었으면 벨이라도 누르고 말하든지 그럼 차라리 죄송하다고 주의했을 거에요”라며 “저게 언제부터 저기 붙어있었는지 지나가는 오만 사람이 다 봤을 텐데 진짜 명예훼손으로 고소라도 하고 싶은 맘이에요”라고 말했다.

자신과 남자친구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 화가 난다는 A씨.

또한 밑에 있던 쓰레기 얘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밖에서 다 해결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나올 일이 없어요. 여기 살면서 딱 저번 주에 두 번! 복숭아 먹고 복숭아 껍질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 밀봉해 집 앞에 잠시 둔 거 그거뿐이에요. 그것도 몇 시간 뒤에 외출하면서 바로 버렸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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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다음날 아침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어렵게 CCTV를 확인한 후 문제의 그 이웃집에 벨을 눌렀지만 인터폰을 통해 ‘쪽지’를 보여주자 묵묵부답인 상태다.

A씨는 “아 쓰면서도 너무 열이 받아 잠이 안 오고 돌겠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 일을 진짜 어쩌면 좋아! 욕 나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명예훼손 성립될 것 같아요. 딱 특정 집 문에다 붙여둔 거라.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배웅을 혹시 너무 시끄럽게 한 건 아닌가요? 오피스텔 방음이 그리 좋지 않아서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가 님 생각보다 시끄러웠을 수도 있어요. 저렇게 써붙인 건 진짜 무례하고 못된 행동이지만 저쪽 입장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업소녀 억측은 X오바. 보통은 신혼부부라고 생각하는 게 더 건전한 거 아닌가? 뭐 눈에 뭐라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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