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오진 때문에 ‘코끼리 다리’로 30년을 살아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 (사진5장)

2016년 9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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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irror.co.uk/Caters




의사의 오진으로 30년 가까이 ‘코끼리 다리’로 살아야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텍사스 주 플라노에 살고 있는 ‘코끼리 다리’ 로잔느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당시 18살이었던 로잔느는 자신의 오른쪽 다리만 계속해서 커지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처음에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로잔느는 항상 긴 치마나 안 보이는 옷으로 가리고 다녔다. 그러나 낯선 사람들은 그녀의 다리를 보며 수군거리거나 이상한 눈길을 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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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의사마저도 그녀의 병을 밝혀내지 못했고 로잔느는 평생 자신이 가져가야 할 ‘숙제’로 여긴 채 긴 세월을 꾹 참아왔다.

그러나 로잔느의 ‘숙제’가 풀린 것은 다름아닌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가진 발레리나 소녀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면서다.

자신의 다리를 포기한 채 살아왔던 로잔느에게 발레리나 소녀의 이야기는 희망으로 다가왔다.

알고 보니 로잔느는 몸속의 림프관이 막혀 종양이 생기는 림프부종(Lymphedema).

 

수소문한 끝에 한국에 있는 전문의를 알게 되었고, 치료를 받기 시작한 로잔느. 현재 그녀의 다리는 13kg이 빠져 예전 크기에 비해 50% 줄어들었다고 한다. 치료를 통해 80%까지 줄여나갈 수 있다고.

오랜 시간 영문도 모른 채 마음도, 몸도 아파했던 로잔느에게 이제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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