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원망스러워요.” 현직 경찰이 남긴 SNS 글 화제

2016년 9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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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게티이미지뱅크 / (우)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현직 경찰인데… 여경이 원망스럽네요…ㅠ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현직 경찰이라고 밝힌 익명의 A 씨가 여경이 원망스럽다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를 낳았다. 익명의 A 씨는 현재 경찰로 근무 중이며 20대 여경을 보고 느낀점을 글에 담았다.

“저는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고요. 20대 후반으로 가는 여경이 저랑 동기예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여경이랑 같이 근무하면서 남경으로서 허탈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나이 지긋하신 주임님들이 여경이 들어오면 잘해주시는 것은 물론, 여경 운전 연습과 간식도 같이 먹으러 다닌다고 말하며 남자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은 당연히 여경은 열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경이 승진에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여경은 한 게 없는데도 온 관심이 여경에게 집중돼 온갖 여경들의 선행 미담 기사들이 언론에 집중될 때면 허탈하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팀에 여경 동기가 있으면 자연스레 비교되는 것은 물론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있는데 상대평가로 받게 될 때 여경을 챙겨주는 모습이 슬프다고 전했다.

그는 “힘들고 더러운 일은 남경들이, 편한 내근직 부서 들어가서 진급시험 공부하고 평가 잘 받는 것은 여경들이..”라고 말하며 “남자가 찌질하고 피해의식 있다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허탈함에 글을 남깁니다.”라고 긴 글을 마무리하며 한풀이를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든 씁쓸한 면은 있다.”, “여경 이슈가 잘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글이 올라오니 마음이 아프다.”, “모두 그런 건 아닐 텐데 힘내세요ㅠㅠ” 등의 글이 잇따르며 익명의 A 씨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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