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vN ‘막돼먹은 영애씨'(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허구헌 날 긁어대는 카드에 외제차까지 요구하는 6살 연하 ‘취집’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살 연하 남편, 저에게 취집했어요’라는 제목으로 결혼 10개월 차 아내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6살 연하의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A씨(38)는 약 10년 전인 20대 후반 청첩장까지 돌리고 파혼한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인 전까지 쭉 혼자였다.
A씨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무살부터 미용 시작해 현재 미용실 원장입니다. 여자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이라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듣고 결혼 불화 얘기도 들으면서 차라리 혼자 사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서른 둘부터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렇게 A씨의 서른 여섯이 끝나갈 무렵 운동하기 위해 헬스장을 끊은 A씨는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헬스 트레이너였고 A씨에게 반한 뒤 끊임없이 “사귀자”, “만나고 싶다”라고 대시했다.
하지만 6살이나 어린 남자, 더군다나 결혼 자체에 생각이 없던 A씨는 계속 거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남편의 구애에 결국 둘은 교제를 시작했다.
A씨는 “그 후 남편은 계속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했고 저는 매번 거절했습니다. 지금까지 혼자 편하게 제 중심적으로 살았던 생활패턴을 다 깨고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도 싫었고 이 나이 먹고 애기를 낳아 기를 것도 아니고 시집살이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나부터 열 가지 다 싫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애초에 사귈 때부터 A씨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남편에게 누누이 말했지만 소용 없었다.
하지만 남편의 정성스런 구애, 또 부모님의 간절한 딸 시집 염원에 결국 A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A씨는 남편의 또 다른 모습을 봤다.
A씨는 “남편이 서른살에 천칠백만원을 모았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대책 없이 그 돈으로 저에게 계속 결혼을 하겠다고 한 걸까요”라고 말했다. 반면 A씨의 경우 모아둔 돈은 9천, 집 보증금으로 1억이 있었다.
하지만 시댁에서는 나이 많은 A씨를 못마땅해했고 “그 나이 먹고 여태껏 자기 집 하나 없이 뭐했냐. 우리 애 말로는 꽤 있다고 들었는데”라고 나무랐다.
알고 보니 남편은 A씨에 대해 조금 오해를 한 듯 싶었다.
A씨는 “사실 저는 처음부터 결혼 계획 없이 좋ㅇ느 거 먹고 좋은 거 입고 사고 싶은 거 사고 즐기며 살자 주의라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제가 강남구 아파트에 보증금 1억 월세 260내고 살고 있는데 그것도 제 자가라고 생각했나 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결국 결혼은 A씨의 보증금과 1억 9천 대출, 남편 쪽에서 혼수, A씨의 경우 예물/예단을 모두 생략한 채 진행됐다. 남편의 경우 자신의 돈 1700만원에 시댁쪽에서 3000만원을 해왔다.
그런데 결혼하고 자꾸만 문제가 터졌다.
남편은 결혼 후 4개월 만에 직장에서 짤렸고 별다른 구직활동 없이 빈둥거리다 “내가 집안일을 할게”라는 지키지 못할 말을 했다.
A씨는 직장생활을 제안했지만 꿋꿋이 집안일을 하겠다던 남편은 낮에는 집에서 게임을, 저녁쯤에는 친구들과 당구를 한 뒤 마트에서 반찬 몇 가지와 조리되어 있는 국을 사와 끓여준다.
이에 A씨가 인스턴트가 싫다고 하자 이번에는 남편이 시어머니께 반찬을 부탁했고 결국 A시는 시어머니로부터 한 소리를 들었다.
또한 “아들이 반찬 싸달라고 해서 가져가라 했는데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게 안쓰럽다”라며 “오고 갈 때 반찬 냄새 나고 번거로운데 차 하나가 있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남편이 시킨 눈치였다.
안 그래도 남편은 얼마 전부터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A씨를 조른 상태. 심지어 A씨와 똑같은 ‘외제차’로 부탁했다. A씨는 어이가 없어 무시해버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댁·친정 용돈 때문로도 이들은 갈등을 겪고 있다.
결혼 전부터 쭉 부모님께 월 용돈 100만원을 드리고 있는 A씨. 남편의 경우 결혼 전 어머님께 따로 용돈을 드리진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해 시어머님께도 60만원을 보내드렸다.
A씨는 “아버님 없으시고 홀어머님이셔서 그렇게 보내드렸고 솔직히 나이 많다고 무슨 말만 하면 핀잔 주시고 나이 많으니 집이며 차며 다 해달라 하시고 남편도 집에서 제 돈 받아쓰며 놀고 집안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 부모님만 챙기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 때문에 뿔이 났다. 왜 동일한 돈이 아니냐는 것이다.
심지어 “당신네 집(A씨)에서는 결혼할 때 한푼도 안 도와주셨고 자기네 집에서는 결혼할 때 도와주셨는데 왜 대접이 이러냐”라고 따져 물었다.
A씨는 황당했다. “솔직히 그깟 삼천만원. 대출 받았으면 금새 갚았을 돈이고 저희 부모님한테 저 일부러 손 안 벌린 거에요. 제가 용돈 적게 드린 게 잘못한 건가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그 이후로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그 날 하루 카드만 80만원을 긁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에 A씨가 왜 혼자 계산했냐며 뭐라 하자 남편은 “내 친구들 결혼 안 한 애들은 20대 중반 애들 만나고 있고 결혼한 애 중에도 아직 와이프들 20댄데 난 내일 모레 마흔 되는 연상이랑 사귀고 있으니 이 정도는 내가 내줘야 마누라고 떠받들고 사는 줄 알아 면 선다”라는 헛소리를 늘어놨다.
특별히 원하지도 않았던 결혼, 하자고 하자고 사정 사정해 해줬건만 어째 행복과는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 드는 A씨.
A씨는 “결혼하고 얻은 건 먹여주고 재워줘야 하는 남편과 지 아들 잘난 줄 아는 시어머니 밖에 없네요”라며 “남편한테 어차피 난 혼자 살려고 했었고 노처녀에 이혼녀 꼬리표 하나 더 붙는 거 상관없으니 이혼하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쳤다고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행복하면 또 얼마나 행복하고 깨가 쏟아진다고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후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나는 나한테 기생하는 기생충은 필요 없으니 네 사랑하는 친구와 엄마 곁으로 돌아가라고 보내세요 괜히 시간 더 끌면 같이 산 기간이 있다고 행여나 위자료 운운할 수도 있어요”, “애를 키우는 게 아니라 기생충을 키우는 거네”, “하루 빨리 반품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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