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 시사매거진(이하)
제주 바다에 떠다니는 하얀 물거품이 사실은 ‘똥물’이었다.
해당 장소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하수구에서 날 법한 악취가 났다.
주민 A씨는 “물 색깔 봐라. 이게 다 똥물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B씨 역시 “밤에는 이 물보다 더 지저분하다. 고기도 잡아보면 우럭 같은 거 속에서는 창자가 다르다. 오염되지 않은 곳하고”라며 울분을 표출했다.
악취와 오염의 원인은 바다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제주 하수종말처리장 때문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처리장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법정 기준을 지킨 정화 상태로 물을 방류한 적은 5일 밖에 없었다. 나머지 197일은 ‘기준 위반’이었다.
처리장 관계자는 “유량이 많을 때는 체류 시간이 모자라서, 용량이 달려서 그러는 거”라며 “개발이라든가 인구가 이렇게 불어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준 오수량을 감당하려면 확장 공사를 해야 하지만 예상 공사 기간만 3년으로 예측된다. 즉 3년간은 지금처럼 오수를 바다에 버려야 하는 것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온라인 이슈팀 정책팀장은 “녹조가 발생할 거다. 부유물 때문에 인근 바다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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