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찜질방을 드나드는 남편, “평범하던 남편이 갑자기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어요.”

2016년 9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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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 게티이미지 뱅크 / (우) 온라인 커뮤니티 컴티즈>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결혼 후 뒤늦게 고백했다고 주장하는 38세 여성의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어요.’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38세 주부라고 공개한 A 씨는 얼마 전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결혼 전에 남편이 동성애 성향이 있는지는 꿈에도 몰랐으며 결혼 후에도 철저하게 숨긴 남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남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남편의 메시지를 본 A 씨는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다른 남성과 메시지를 보내는데 일반 남성들이 보내는 메시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야릇한 분위기가 오갔기 때문이다.

아내의 추궁에 계속 피해 다니던 남편은 끝내 모든 사실을 고백하며 “요즘 당신에게 성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 게이 찜질방을 다니고 있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사실 나도 동성애자야. 너무 힘들었어. 그동안 제발 나 좀 이해해주면 안 될까?”

A 씨는 남편의 말을 믿기 힘들었지만, 남편의 핸드폰 메시지와 사진은 그동안의 남편 생활을 그대로 보여줬고 자신보다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면서 A 씨는 할 말을 잃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A 씨는 남편에게 “그럼 왜 나랑 결혼했어?”라고 묻자 남편은 “부모님께 짐이 되기 싫어서 결혼했어.. 미안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게이 찜질방은 ‘섹스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곳으로 알려졌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성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여자와 성관계를 충족시킬 수 없을 때 찾는 곳으로, 어릴 때부터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남편이 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요? 이거 사기 결혼이죠? 혼란스럽습니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이건 100% 사기 결혼”, “남편분이 미리 얘기를 해줘야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부모님 때문에 숨기고 결혼한 게 말이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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