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비늘로 뒤덮인’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은?(사진5장)

2016년 9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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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ttyfeed-Dr Bibek Hospital>


저소득 국가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다. 그들에게는 적절한 치료와 사회적 포옹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매체 리틀띵스(Littlethings)는 온 몸이 비늘로 뒤덮인 것 같은 피부를 가진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에 대해 소개했다.

네팔의 한 어린 소녀 나지나(Nagina)는 피부 전체가 두꺼워져 비늘 같은 형태로 변하는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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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부모는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은 딸의 병을 고치고 싶었지만, 그들에게는 어떠한 대책도 재정적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10년이 넘도록 괴로움 속에 지내야만 했다.

의료진이 마침내 나지나를 찾아내 구조했을 때는, 그녀는 네팔의 한 시골마을에 있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웃지도 않고 말도 거의 하지 않을 만큼 우울한 상태였다.

나지나가 장애아동들을 위한 의료 및 재활센터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걷거나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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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그녀가 피부가 마르고 갈라질 뿐만 아니라 비늘처럼 변하는 ‘어린선’이라는 피부질환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린선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으며, 오랫동안 관리해오지 못했던 탓에 그녀의 질환은 악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요즘 13세의 나지나에게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바셀린 한 통 덕분이다. 국제 자선 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는 나지나의 이야기를 듣고 바셀린 회사에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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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바셀린은 세포와 손상된 피부 사이에 하나의 층을 만들어 수분을 유지하도록 돕고 손상된 피부의 회복속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배송된 바셀린이 도착하자, 간호사들은 거즈를 바셀린으로 적셔 그녀의 몸을 감기 시작했다. 매일 간호사들은 나지나를 목욕시키고 그녀의 바셀린 거즈를 바꿔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지나의 피부는 점점 나아졌다. 그녀의 치료를 관리 및 감독했던 비벡 반스코타(Bibek Banskota)박사는 바셀린 같이 간단한 물건이 그녀의 삶에 가져온 차이는 엄청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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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녀는 새 휠체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도 받고 장애를 가진 다른 어린아이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현재 나지나는 13세이다. 그녀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장애아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그녀를 매우 밝고 똑똑하며 잘 웃는 아이라고 말한다.

나지나는 평생 바셀린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의료진 덕분에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